메뉴 건너뛰기



[앵커]

강진이 시작된 진원의 깊이는 지표면 아래 약 10㎞에 불과했습니다.

얕은 곳에서 시작돼 더 큰 충격이 가해진 셈인데, 피해를 키운 최악의 조건들 황현규 기자가 분석합니다.

[리포트]

이번 강진은 미얀마 중부, 인구 밀집 지역인 만달레이 인근에서 발생했습니다.

지진의 진원은 '사가잉 단층', 미얀마 국토를 남북으로 1,200km 이상 가로지르는 거대한 활성 단층대입니다.

북쪽 유라시아판과 서쪽 인도판이 충돌하며 지각이 수백 km나 쪼개진 건데, 한 번 지진이 나면 그 피해는 폭발적이었습니다.

사가잉 단층에서는 지금까지 규모 7 이상 강진이 여섯 차례나 발생했습니다.

특히 지진 피해를 키운 건 '진원의 깊이'였습니다.

땅 아래로 70km 이내에서 지진이 발생했을 때 피해가 큰데, 특히 진원이 지표면과 가까워질수록 충격이 더 커집니다.

이번 지진의 진원 깊이는 10km.

고스란히 땅 위로 전달된 지진파는 파장이 길어 멀리까지 갈 수 있는 저주파 에너지를 따라 태국 방콕까지 도달했습니다.

그리고 저주파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고층 건물들을 쉴 새 없이 흔들었습니다.

[홍태경/연세대 지구시스템학과 교수 : "저주파 에너지에 반응하게 되는, 이 큰 고층 건물만이 반응을 해서 지진 피해가 커지게 된 거고요. 그에 반해서 저층 건물은 거의 반응하지 않아서 피해가 없었던 거죠."]

이런 지질학적 요인 외에도 동남아시아의 높은 인구 밀도, 미비한 내진 설계 등이 피해를 키운 것으로 분석됩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영상편집:권혜미/그래픽:김지훈 고석훈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7287 "겁나 험한 게" 영화인 분노‥박해일도 참여 "尹 파면!" new 랭크뉴스 2025.04.01
47286 헌재, 윤석열 탄핵심판 결론 이미 내렸다…선고 전까지 평의는 계속 new 랭크뉴스 2025.04.01
47285 논란의 ‘김수현 카톡 반격’ 전문가들에게 물었더니 new 랭크뉴스 2025.04.01
47284 尹 탄핵심판 선고 당일 경복궁·창덕궁·덕수궁 문닫는다…주변 박물관도 휴관 new 랭크뉴스 2025.04.01
47283 진짜야, 만우절 장난이야? '비비고 통오이 만두'에 '왕뚜껑 짬짜면'도 등장 new 랭크뉴스 2025.04.01
47282 금감원 “MBK, 홈플러스 신용강등 미리 알고 채권 팔았을 가능성 크다" new 랭크뉴스 2025.04.01
47281 헌재, 尹선고 사실상 결론냈다…오늘 평결 마무리 new 랭크뉴스 2025.04.01
47280 연예인 세금탈루 논란… “가족법인 부동산 투자도 조사 대상 우려” new 랭크뉴스 2025.04.01
47279 외교부 "심우정 검찰총장 자녀 채용 감사원 공익감사 청구" new 랭크뉴스 2025.04.01
47278 일반인 방청도 허용한다? "이건 헌재의 자신감" new 랭크뉴스 2025.04.01
47277 외교부, 심우정 자녀 특혜 채용 의혹 공익감사 청구…감사 착수 가능할까? new 랭크뉴스 2025.04.01
47276 尹 탄핵심판 선고일 방청신청 폭주…20석에 수만명 몰려 new 랭크뉴스 2025.04.01
47275 미얀마 지진에 방콕 고층 빌딩 왜 무너졌나… 불량 철근 사용 확인 new 랭크뉴스 2025.04.01
47274 미얀마 강진 사망자 2700명 넘어…실종 440명 new 랭크뉴스 2025.04.01
47273 탄핵 선고 임박, 헌재 앞 ‘진공상태’ 준비 돌입…윤석열 ‘국민변호인단’ 천막 철수 new 랭크뉴스 2025.04.01
47272 삼성전자, 한종희 부회장 후임에 노태문 사장 임명 new 랭크뉴스 2025.04.01
47271 尹선고일 정해지자 아전인수 여론전…"4:4 기각" "8:0 인용" new 랭크뉴스 2025.04.01
47270 ‘두 학번 같은 수업’ 돌아온 의대생… 일부 ‘재휴학’ 조짐도 new 랭크뉴스 2025.04.01
47269 유승준, 데뷔 28년 자축 "팬 실망시킬 줄 몰라…참 어리석었다" new 랭크뉴스 2025.04.01
47268 한덕수 권한대행 “적 도발하면 압도적으로 대응해 도발 의지 분쇄” new 랭크뉴스 2025.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