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후폭풍이 거셉니다. 배우 김수현과 눈물의 기자회견 얘기입니다.

21일 만에 꺼내든 '미성년 교제 의혹'에 대한 김수현의 반격이었습니다.

그는 유족 측의 증거는 '조작'이라고 했는데, 누리꾼들은 김수현이 내놓은 분석에 더 많은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논란이 된 김수현의 '카톡 분석'. 뭐가 문제인지, 또 신뢰할 만한 건지 전문가들에게 직접 물어봤습니다.

■ 논란의 중심, '카톡 분석 보고서'

"유족이 제출한 2016년과 2018년, 그리고 올해 제가 지인들과 나눈 카톡을 과학적으로 진술을 분석하는 검증 기관에 제출했습니다."
-3월 31일 김수현 기자회견 中

고 김새론 유족 측은 지난달 27일 기자회견을 열고, 2016년과 2018년 고인과 김수현의 SNS 대화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유족 측 변호사는 대화 내용을 보여주며 "과연 이런 관계가 사귀는 사이가 아니었다면 도대체 어떤 관계"냐고 반문했습니다.

김수현은 이에 대해 "사건 시점을 교묘히 바꾼 (조작된) 사진과 영상"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그리고 유족들이 공개한 카톡 내용과 함께 자신이 올해 지인들과 나눈 카톡 대화를 '과학적'으로 검증했다며, 분석을 의뢰한 전문 기관의 결과지를 내놨습니다.

▲출처 : 골드메달리스트

김수현은 이 결과지를 근거로 2016년과 2018년의 인물은 서로 다른 인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자신이 아니라는 거죠.

그런데 주목해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김수현이 빨간색으로 강조하지 않은 나머지 내용, "2018년과 2025년은 동일인이 작성했을 가능성이 높다."

보고서에는 2018년 대화의 당사자는 김수현이 맞다고 돼 있습니다. 김수현의 주장을 뒤집는 결과입니다.

▲출처 : 가로세로연구소

■ "과학적 분석" …전문가들 의견은?

이 보고서에 대해 김수현은 '과학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분석, 정말 신뢰할 만한 것일까요?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의견은 "아니다" 였습니다.

"분석이 잘 된 건지, 아니면 의뢰자의 의도에 맞춰서 분석해 준 건지 우리가 알 수 없죠."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우선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그러면서 김수현이 제시한 분석 방법을 두고 "수학 공식같이 딱 떨어져 나오는 것이 아니라 주관적인 요소가 많이 들어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정말 원한다면 거짓말 탐지기 조사 결과를 공개하고, 이에 대한 전문가의 평가를 받는 것이 진실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겠죠."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일반적인 개인의 평가로 볼 수밖에 없다"며, "과학적 증거냐의 기준은 충족하지 못한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솔직한 생각을 국민한테 얘기하고 싶어서 기자회견을 열었다면 기자들의 질문을 받아야 했습니다."

배상훈 프로파일러는 "실제로 프로파일러들이 사용하는 방법의 하나지만 어느 프로파일러도 이 결과를 확신하지 못한다"고 설명했습니다.


■ 김수현 '눈물의 기자회견'이 남긴 것

김수현 측은 기자회견 전 기자들에게 '질의응답'은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

"유족 등에 대한 고소장 제출 등 현재 이슈가 수사 대상이 돼 법적 판단을 받아야 하는 상황" 때문이라는 게 김수현 측의 이유였습니다.

김수현이 주장한 것에 대해 묻고 싶은 것이 많습니다. 적어도 김수현의 주장에 설득력이 있는 것인지 판단하기 위해서입니다.

기자회견 후 후폭풍처럼 몰아치는 각종 논란이 점점 거세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7815 [단독] “부부젤라 불던데…” “대통령 하고 싶나” 헌재 어르고 달랜 野 new 랭크뉴스 2025.04.02
47814 하루에만 광주→전북→서울→인천…'30억 횡령' 女경리, 신출귀몰 도주 new 랭크뉴스 2025.04.02
47813 [속보] 中, 대만포위훈련 종료 발표…"훈련 과제 원만히 완료" new 랭크뉴스 2025.04.02
47812 "무력 사용할 의지 없었다"더니‥시민 폭행하고 끌고 간 계엄군 new 랭크뉴스 2025.04.02
47811 관세청, 외국무역선에 실린 20kg 코카인 의심마약 수십박스 적발 new 랭크뉴스 2025.04.02
47810 공포탄 아닌 실탄 된 상호관세…백악관 “즉시 발효” new 랭크뉴스 2025.04.02
47809 ‘탑건’ 아이스맨·‘배트맨’ 배우 발 킬머 별세…향년 65 new 랭크뉴스 2025.04.02
47808 치킨값도 줄줄이 인상···지코바, 7일부터 2500원 올려 new 랭크뉴스 2025.04.02
47807 권성동 “‘줄탄핵’ 대리인 22명 ‘친야 성향’…좌파 카르텔의 ‘탄핵 창조경제’” new 랭크뉴스 2025.04.02
47806 검찰총장 딸 외교부 채용 논란 계속…‘아빠 찬스’ 의혹 쟁점은? new 랭크뉴스 2025.04.02
47805 "선고 당일 출근하지 마세요"…헌재 인근 대기업 재택근무 전환 new 랭크뉴스 2025.04.02
47804 ‘MBC 적대’ 이진숙, 지상파 재허가 심사 강행 new 랭크뉴스 2025.04.02
47803 김수현 측, '리얼' 노출신 강요 의혹에 "故설리 사전 숙지했다"(종합) new 랭크뉴스 2025.04.02
47802 대구 한 대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서 간호사가 아기 학대 정황…부모가 병원에 신고 new 랭크뉴스 2025.04.02
47801 민주당, 마은혁 불임명 ‘최상목 탄핵’ 무게…한덕수엔 속도조절 new 랭크뉴스 2025.04.02
47800 간호사가 중환자실 신생아에 “낙상 마렵다”… 병원 ‘발칵’ new 랭크뉴스 2025.04.02
47799 尹 탄핵심판 'D-Day' 경찰특공대 등 1만4천명 경찰 투입(종합) new 랭크뉴스 2025.04.02
47798 이복현 "尹계셨다면…" 권성동 "감히, 직 건다 했으면 짐 싸야" new 랭크뉴스 2025.04.02
47797 “윤석열 석방 화나서 감옥살이 못하겠다” ‘돈봉투 무죄’ 송영길 항소심 시작 new 랭크뉴스 2025.04.02
47796 서울 강동구서 소규모 땅꺼짐 발생…인명피해 없어 new 랭크뉴스 2025.0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