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의성 산불의 피해가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영덕에서 산불감시원 한 명이 숨진 채 발견됐고, 청송에서도 사망자 한 명이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이로써 경북의 산불 관련 사망자는 24명, 전국 사망자는 28명으로 늘었습니다.
의성 산불 현장에선 약한 비가 내리다 그치다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안동시 산불지휘본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경철 기자, 지금 상황 어떻습니까?
◀ 리포트 ▶
네, 저는 안동시 산불지휘본부에 나와 있습니다.
조금전 경북 청송군에서 산불 관련 사망자가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지난 25일 실종됐던 80대 여성이 화재로 무너진 집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경북의 산불 관련 사망자는 모두 24명으로 늘었습니다.
해가 진 뒤 의성과 안동 지역엔 약한 가랑비가 내리다 그쳤는데요.
강수량이 1mm 안팎에 그쳐 산림 당국은 주불 진화에 도움이 되기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의성 산불 현장은 낮동안 바람이 잠잠해 불길이 빠르게 번지진 않았습니다.
이 덕분에 진화율은 63.2%로 낮 동안 20% 가까이 올랐습니다.
산림 당국은 밤 사이에도 바람 방향을 고려하며 인력을 투입해 산불 확산을 최대한 저지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특히 밤사이 충청 부근에서 비구름대가 내려오고 있어 습도가 유지되는 동안이 산불 진화의 골든타임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재 경북 북부 5개 시군에 번진 의성 산불의 영향구역은 3만5천여 헥타르에 달합니다.
지난 2000년 동해안 산불의 피해 규모를 넘어 역대 최악의 산불로 기록될 전망입니다.
여전히 경북 5개 시군에서 1만 5천여 명의 주민들이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고, 산불이 확산된 안동과 영양 일부 지역에선 추가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정부는 의성에 이어 안동과 청송, 영양, 영덕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추가 지정했습니다.
지금까지 안동 산불지휘본부에서 MBC뉴스 김경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