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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베이징→선전→베이징
선전 도착 후 비야디 방문 포착
FT "習 28일 기업인 회동 전망"
이재용(왼쪽) 삼성전자 회장과 레이쥔 샤오미 회장이 이달 22일 중국 샤오미 전기차 공장에서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샤오미 웨이보

[서울경제]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이 이용하는 전세기가 27일(현지시간) 중국 선전을 떠나 베이징에 안착했다. 오는 28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해외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을 만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 회장이 함께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이 회장의 전세기는 이날 오후 1시30분 선전을 이륙해 약 3시간 후 베이징에 착륙했다. 이 비행기의 최근 운항 기록을 보면 이달 22일 서울 김포공항을 떠나 베이징에 도착한 뒤 이틀 뒤인 24일 베이징에서 선전으로 이동했고, 이날 다시 베이징으로 되돌아왔다.

이 기간 이 회장은 23일 중국 고위급 발전포럼(CDF)에 참석했으며 이튿날 선전으로 옮겨 세계적인 전기차 회사 비야디(BYD) 본사를 찾았다. 비행기의 이동 기록과 이 회장의 동선이 정확히 들어맞는 만큼 전세기에 이 회장이 탑승해 현재 베이징에 체류 중인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관계자는 “확인할 수 있는 사항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전용기가 베이징으로 복귀한 시점이 절묘하다. 파이낸셜타임스(FT)와 로이터통신 등은 시 주석과 CDF에 참가한 BMW와 메르세데스-벤츠, 퀄컴 등 일부 해외 기업 CEO들이 28일 만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회장 역시 기업인 명단에 포함됐을 가능성이 높은데 전세기가 회동 전날 베이징에 돌아온 만큼 이 회장이 시 주석을 만날 가능성도 높아졌다. 이 회장의 방중 기간 한국에서는 그가 직접 챙길만한 중대 사안이 있었지만 현지 사정으로 귀국하지 못했다. 이 역시 시 주석과의 만남이 임박했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 회장은 이번 방중 기간 삼성의 위기 극복을 위한 광폭 행보에 나섰다. 공개된 일정만 보면 중국의 대표 정보기술(IT) 기업 샤오미 창업자 레이쥔과 함께 샤오미 전기차 공장을 둘러봤고 세계적인 전기차 회사 비야디를 찾았다. 전장(차량용 전자·전기장비) 사업에 심혈을 기울이는 삼성으로서는 꼭 챙겨야 할 잠재 고객으로 꼽히는 회사들이다. CDF에 참가한 팀 쿡 애플 CEO와 혹 탄 브로드컴 CEO,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 올리버 집세 BMW 회장 등 글로벌 리더들과도 만나 협력을 논의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현지에 있는 다양한 로봇·인공지능(AI) 유망 기업들과 미팅을 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에서는 이 회장과 시 주석의 만남이 성사될 경우 투자 등의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시 주석은 중국의 대외개방 의지를 직접 피력할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이 회장의 중국 출장을 두고 사법 리스크가 일부 해소된 이후 본격적인 글로벌 경영을 시작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 회장은 지난달 3일 부당 합병·회계 부정 혐의 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이후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최근 그는 삼성 임원들에게 "위기 때마다 작동하던 삼성 고유의 회복력은 보이지 않는다"며 삼성의 초격차 회복을 위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여줄 것을 당부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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