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은 백여섯 번째 맞는 삼일절입니다.
3.1운동은 제국주의에 맞선 민중의 자발적인 항거로 우리나라의 '독립'은 물론, 민주공화국 건설의 뿌리가 됐죠.
하지만, 오늘은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대통령이 구치소에 갇힌 채 맞은 최초의 3.1절이 됐는데요.
이 비극을 초래한 대통령을 두둔하는 자들이 연단에 올라 3.1운동 정신을 들먹이며 내란을 옹호하는 망언을 쏟아냈습니다.
목숨 바쳐 대한민국을 지켜낸 열사들이 통곡할 일입니다.
탄핵반대집회 참가자들은 광화문과 여의도로 갈라져 서로 세대결을 벌였는데요.
그 현장을 먼저 백승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서울 광화문 세종대로 일대가 인파로 가득합니다.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이들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탄핵 각하 <탄핵 각하>"
광화문에서 탄핵 반대 집회를 주도해온 전광훈 목사는, 이번에도 '국민저항권'이 헌법 위에 있다는 주장을 반복하며, 사법부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을 이어갔습니다.
[전광훈 목사]
"이 시간부로 국민저항권이 완성이 됐습니다. 저항권은 헌법 위에 권위를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판사 검사들이요. 야 이 개XX들아. 공수처 너희들 용서 못 해. 헌법재판소를 지금부터 해체하겠습니다."
특히 여야 구분 없이 국회 전체를 향해서도 욕설과 함께 거친 발언을 내뱉었습니다.
[전광훈 목사]
"지금 뒤에 윤상현 의원님 여기 계시지만은 할 수 없어. 국회의원 3백 명 이것들 인간이 아니고 개XX들이야, 다."
광화문 집회엔 윤 대통령 변호인단 석동현 변호사도 참석해 대통령 인사를 전하며 '경고성 계엄이었다'는 윤 대통령의 주장을 반복했습니다.
[석동현/윤석열 대통령 변호인단]
"윤 대통령께서는 여러 분야에서 우리 대한민국이 마치 끓고 있는 냄비 속의 개구리 신세라는 것을 국민 여러분들께 알리고자 계엄 선포를 했습니다."
비슷한 시간 여의도에서도 탄핵에 반대하는 개신교단체의 집회가 열렸습니다.
[손현보 목사]
"탄핵을 인용한다면 헌재는 국민적 저항을 맞아서 산산조각이 날 것이고…"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는 3.1절 정신까지 언급했습니다.
[전한길/강사]
"유관순 열사 앞장서서 우리 대한독립 만세를 외쳤다면, 오늘은 자유민주주의 만세를 외치고 있는데 그때나 지금이나…"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전국에서 관광버스 등을 타고 광화문과 여의도에 대거 집결한 가운데, 광화문 집회는 당초 헌법재판소 인근까지 행진할 예정이었지만 안전 문제 등을 고려해 취소했습니다.
MBC뉴스 백승우입니다.
영상 취재: 한재훈, 이원석 ,우성훈 / 영상 편집: 이지영 / 영상 출처: 유튜브 '전광훈 TV', 유튜브 '세이브코리아', 유튜브 '매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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