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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다음 주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G20 재무장관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D.C.를 방문 중인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3일(현지시간) 오후 국제통화기금(IMF)에서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총재와 면담하고 있다. 사진 기획재정부
21일 기재부 핵심 관계자는 “여러 방안을 놓고 논의했지만, 대통령·국무총리까지 1인 3역을 하는 상황에서 G20 재무장관회의 때문에 자리를 비우는 건 맞지 않다고 보고 불참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회의에 참석하려면 최소 사흘간 일정을 비워야 하는데 국내에 산적한 이슈를 고려하면 힘든 상황”이라며 “또 통상 등 핵심 현안을 논의할 인사가 오지 않는 점도 고려했다”고 말했다. 최근 불참을 결정한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에 관한 언급으로 풀이된다.

이번 G20 재무장관회의는 남아공 케이프타운에서 26일부터 이틀간 개최된다. 이에 앞서 20일부터 이틀간 외교장관회의도 열리는데 미국은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불참을 선언한 데 이어 재무장관도 남아공으로 향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남아공에 대한 원조를 중단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깊어진 양국의 갈등이 배경이다.

최 권한대행은 지난 13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G20 재무장관회의를 직접 가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을 받고, “현재 여러 가지 일정과 참석자들을 보면서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어려운 여건에도 끝까지 참석을 고민했다는 의미다. \

1999년 시작된 G20 재무장관회의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국제 공조를 강화하는 과정에서 위상이 더욱 높아졌다. 각국 경제 수장이 모여 금리 정책 등 정보를 공유하고, 국가 간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국제 금융시장이 요동치는 현 상황에선 더욱 중요성이 크다.

한국은 2008년 기획재정부 출범 이후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장관이 회의에 참석했다. 최 권한대행도 2023년 12월 취임 이후 열린 세 차례 회의에 모두 참석했다. 마지막으로 참석한 건 지난해 10월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제4차 회의였다. 계엄과 탄핵으로 이어진 일련의 정치 상황 탓에 경제 수장이 진짜 해야 할 업무를 못 하게 된 셈이다.

최 권한대행의 불참에 따라 기재부는 김범석 1차관을 중심으로 실무진 10여 명이 회의에 참석할 전망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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