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한겨레 자료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최근 ‘윤석열·이재명 청산이 시대정신’이라고 주장한 이낙연 전 국무총리를 겨냥해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통합과 포용의 미련을 버리고 관계를 깨끗이 정리해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박 의원은 이날 불교방송(B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낙연 전 총리를 안 고 가느냐, 선을 긋느냐를 두고 민주당 안에서 의견이 나뉘지 않느냐’는 사회자의 물음에 “당이 안고 가야 한다. 이낙연 전 총리도 민주당원과 국민께 사과해야 한다는 얘기를 했는데 (지금은 사정이 달라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전 총리의 ‘윤석열·이재명 동시 청산’ 주장을 두고 “지금도 그런 정신 나간 얘기를 하는 걸 보면, 안고 가지 못하고 구조조조정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전 총리는 당이 추구하는 ‘범야권·범민주세력 통합’의 대상이 아니라고 선을 그은 것이다.
박 의원은 그러면서 “총구를 앞으로 향해 (총을) 쏴야지 자꾸 옆으로 쏘고 있다. 계속 (이재명 청산 같은) 언행을 계속한다면 어떻게 함께 가겠나”라며 “통합도 좋지만 구조조정도 필요하다. 저는 그렇게 본다”고 말했다.
이 전 총리는 지난 10일 광주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 여는 제7공화국 시국토론회’ 기조연설에서 “만약 국민의힘이 계엄선포를, 민주당이 사법리스크를 정리하지 않은 채로 대선에 임한다면, 대선 후에도 지금 같은 혼란이 계속되거나 진영만 바꾸어 혼란이 이어질 것”이라며 “윤석열·이재명 정치의 동반청산이 시대정신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