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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오늘 민주화의 성지 광주에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몰려갔습니다.

5.18 당시 시민들이 계엄군에 맞서 싸웠던 금남로에서 탄핵반대 집회를 열고 윤 대통령과 비상계엄을 옹호했는데요.

바로 옆에서 탄핵 찬성 집회에 참가한 광주시민들은 참담한 심경을 나타냈습니다.

김초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광주 금남로 절반을 크고 작은 태극기가 가득 덮었습니다.

보수성향 개신교 단체 세이브코리아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습니다.

참석자들은 윤 대통령과 비상계엄을 옹호하는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전한길/한국사 강사 (유튜브 '세계로교회')]
"계몽령을 통해서 국민들을 일깨워주신 윤석열 대통령 석방하라!"

탄핵 반대 집회가 끝날 무렵, 바로 인근에서는 탄핵 찬성 집회가 시작됐습니다.

경찰은 두 단체의 충돌을 막기 위해 차량을 세워놓고 완충지대를 만들었습니다. 이곳을 중심으로 한쪽에서는 탄핵에 반대하는 집회가 한쪽에서는 탄핵에 찬성하는 집회가 동시에 열렸습니다."

탄핵 찬성 집회 주최 측은 5·18민주화운동의 역사 현장을 지키지 못했다며 참담한 심경을 토로했습니다.

[기우식/광주비상행동 대변인]
"아픔을 겪은 사람들에게 얼마나 큰 폭력이 되는지 이런 것조차 모른다는 게 너무 안타깝기만 하고요. 아픔을 겪은 광주 시민들을 생각하니까 조금 울컥하는 마음이 들었는데…"

탄핵 반대 집회를 직접 마주한 시민들도 격앙된 반응을 보였습니다.

[나용기/광주 북구]
"너무나 화가 나고 분통이 터져서 나왔습니다. 이래서는 안 돼요. 이 자체가. 오지 말라고 했으면…"

[박화복/광주 서구]
"광주는 너무 많은 아픔을 겪고 살다 보니까 진짜 이거는 아니다. 정말 우리가 광주 시민이라도 일어나서 관여해야 한다 생각하고 있어요."

[양홍석/여수시 웅천동]
"사태가 본질이 흐려지고 점점 이렇게 국민들에게 더 상처를 입히는 것들은 2차 가해에도 해당한다고 생각하고 조속히 이 일이 해결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탄핵 찬반 집회 시간이 겹치고 장소가 붙어있어, 서로 다른 피켓을 들고 오가는 집회 참석자들끼리 크고 작은 신경전이 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이 20여 개 기동대를 투입하고 차벽을 세워 우려했던 물리적 충돌이나 사고는 없었습니다.

MBC뉴스 김초롱입니다.

영상취재: 김환, 박노현, 임원후(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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