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안산보살·비단아씨·천공 등 설명
"한국 젊은층에 무속인 다시 인기"
연합뉴스

[서울경제]

프랑스 일간 르몽드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실패한 쿠데타’로 칭하며 이 과정에 개입한 무속인들의 역할을 주목했다.

14일(현지시각) 르몽드는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과 그 부인이 무속인들에게 조언 구하기를 좋아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윤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하는 과정에 무속인들이 개입한 건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보도했다.

르몽드는 우선 ‘12·3 비상계엄 사태’를 사전에 모의하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장악과 직원 체포 등을 지시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노상원 전 국군 정보사령관을 언급했다.

르몽드는 “‘안산 보살’이라는 이름으로 무속인으로 활동한 노씨는 후임 정보사령관에게 연락받고 윤 대통령의 계엄에 가담했으며, 자신의 무속적 인맥을 활용해 작전의 성공을 보장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가 다른 무속인 ‘비단 아씨’에게 조언을 구해 군의 잠재적 배신자를 색출했다는 점도 소개했다. 르몽드는 ‘건진 법사’ 전성배 씨는 윤 대통령에게 대선 출마를 설득한 인물로도 알려졌다고 전했다.

또 다른 무속인 ‘천공’을 두고는 2022년 대통령 선거 당시 그가 “우리는 열흘에 한 번 정도 만난다”고 자랑했다며, 이 때문에 대통령의 멘토 또는 라스푸틴이라는 별명을 얻었다고 르몽드는 보도했다. 라스푸틴은 러시아 제국 황제 니콜라이 2세의 황후에게 깊은 영향을 끼친 수도승이다.

더욱이 윤 대통령이 대선 기간 손바닥에 임금을 뜻하는 ‘王’이라는 글자를 적고 다니고, 대통령 집무실을 청와대에서 국방부로 옮기기로 한 것도 천공의 조언에 따른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다고 르몽드는 전했다.

그러면서 “장기적인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한 한국에서는 미래나 취업, 주거지 마련 등을 고민하는 젊은층 사이에서 다시 무속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지난해 개봉한 장재현 감독의 영화 ‘파묘’가 1200만 관객이라는 엄청난 성공을 거둔 것도 이런 맥락에서 설명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2694 "괴물된 전한길 창피하다"…동료 강사 황현필, 광주서 맞불 집회 연다 랭크뉴스 2025.02.15
42693 [사설] 청년 일자리 쇼크, 선심 정책 아닌 기업 활력 촉진이 해법 랭크뉴스 2025.02.15
42692 '탄핵 찬성' 김상욱, 결국 당직 내려놔‥"대통령도 자리서 내려오라" 랭크뉴스 2025.02.15
42691 뉴욕증시, 美 소매 판매 급락에 혼조세 출발 랭크뉴스 2025.02.15
42690 "中대사관 테러하겠다"…'캡틴 아메리카' 복장한 尹지지자 결국 랭크뉴스 2025.02.15
42689 [사설] 경제·민생 뒷전,막말 정쟁 벌이는 국회…언제 정상궤도 돌아오나 랭크뉴스 2025.02.15
42688 '캡틴아메리카' 복장 尹지지자, 중국대사관 난입하려다 체포(종합) 랭크뉴스 2025.02.15
42687 독일 대통령 "트럼프 정부, 세계관 다르지만 대처 가능" 랭크뉴스 2025.02.15
42686 미 부통령 “우크라·러 갈등, 협상으로 해결할 방안 논의” 랭크뉴스 2025.02.15
42685 "이재명 대선용" "민생용"…추경으로 이름 바꾼 25만원, 추경 발목 잡나 랭크뉴스 2025.02.14
42684 반얀트리 화재현장에 가득 쌓인 자재들…대피 막아 피해 컸나(종합) 랭크뉴스 2025.02.14
42683 달걀 껍데기 '2번 달걀' 노른자, 케이지 달걀보다 스트레스 호르몬 절반 수준 랭크뉴스 2025.02.14
42682 '가정사' 때문에 계엄?‥여사 문자 왜 보냈나 랭크뉴스 2025.02.14
42681 피겨 선수 '최초'…아시안게임 '금메달' 차준환, 서울시청 입단 유력 랭크뉴스 2025.02.14
42680 간 수치 정상인데 암 날벼락…20년 걸쳐 간 망치는 '이 놈' 랭크뉴스 2025.02.14
» »»»»» "尹 부부 무속인에 조언 구하기 좋아해"…르몽드가 본 '실패한 쿠데타' 랭크뉴스 2025.02.14
42678 美 1월 소매 판매 전월比 0.9% 하락 랭크뉴스 2025.02.14
42677 윤석열 지지자, ‘캡틴아메리카’ 복장으로 중국대사관 난입 시도 랭크뉴스 2025.02.14
42676 尹 지지 '캡틴아메리카', 중국 대사관 난입하려다 현행범 체포 랭크뉴스 2025.02.14
42675 이재명 “민주당, 서민 분배 집중 정당 아냐…집권 시 주가 오를 것” 랭크뉴스 2025.0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