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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 2017년 망명신청 기각…당국, 이슬람 극단주의 의심


돌진 차량
[로이터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13일 오전 10시30분께(현지시간) 독일 남부 뮌헨 도심에서 자동차가 군중을 향해 돌진해 최소 28명이 다쳤다.

뮌헨 당국은 부상자 가운데 2명이 중상이며 어린이도 포함됐다고 밝혔다.

사건 당시 공공노조 베르디(Ver.di) 소속 조합원 약 1천500명이 파업 집회를 열고 행진 중이었다. 경찰은 미니 쿠퍼 자동차가 경찰차를 추월하며 속력을 높인 뒤 행렬 뒤쪽에서 돌진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총격 끝에 차량을 운전한 아프가니스탄 국적 남성 파르하드 N(24)을 현장에서 체포했다.

용의자는 2016년 독일에 입국해 망명을 신청했으나 이듬해 기각됐고 절도와 마약 범죄를 저지른 적이 있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뮌헨에서는 오는 14일부터 사흘간 제61회 뮌헨안보회의(MSC)가 열려 곳곳에 경찰이 배치돼 있다. 올해 회의에는 JD 밴스 미국 부통령과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왕이 중국 외교부장 등 각국 외교안보 분야 고위 당국자가 참석한다.

사건 장소와 회의가 열리는 바이어리셔호프 호텔은 약 1㎞ 거리다.

사건 현장
[로이터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당국은 용의자의 범행과 공공노조 집회 또는 뮌헨안보회의 사이에 관련이 있는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뮌헨 검찰은 이슬람 극단주의에서 비롯한 범행일 수 있다고 보고 테러·극단주의 전담 부서에 수사를 맡겼다.

올라프 숄츠 총리는 "용의자가 처벌받고 이 나라를 떠나야 한다"며 "사법당국은 모든 수단을 동원해 강력히 조치할 것임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독일에서는 난민 흉악범죄가 잇따르고 상당수는 체류 자격이 없는 이민자 범행이어서 난민정책을 강화하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달 22일에는 아프가니스탄 출신 28세 난민이 바이에른주 아샤펜부르크의 한 공원에서 흉기를 휘둘러 2세 남아와 41세 남성이 사망했다. 용의자는 망명신청을 스스로 취소해 출국해야 하는 상태였다.

지난해 12월 20일에는 사우디아라비아 출신 이민자가 작센안할트주 마그데부르크의 크리스마스 마켓에 BMW 자동차를 몰고 돌진해 6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다쳤다.

난민에 앙심을 품은 우익 극단주의 세력의 테러 계획도 적발됐다.

드레스덴 검찰은 이날 난민 숙소 공격을 계획한 혐의로 21세 남성을 체포하고 주거지에서 폭발물과 흉기 등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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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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