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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서부지법 폭동을 앞두고 가진 극우 개신교 공동체 집회에서 활동비를 지급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이번에는 광화문 탄핵 반대 집회에 인파를 동원하기 위해 전국 각지를 돌며 집회를 열고 조직원들에게 식사를 제공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집회 참가에 대한 대가 성격의 향응인지를 두고 수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이용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비상계엄 선포 2주 뒤 강원도 춘천에서 열린 전광훈 씨의 극우 개신교 공동체 집회.

[전광훈 씨(작년 12월 17일, 강원 춘천)]
"국방부장관 갇힌 사람 바로 석방 시켜야 되고, 대통령을 이번 토요일 날 다시 원상복귀를 시켜야 되는 겁니다."

주말 서울 광화문에서 예정된 탄핵 반대 집회에 인파를 최대한 동원하기 위한 건데, 특정 정당의 정치 행사와 다를 게 없습니다.

[집회 사회자(작년 12월 17일, 강원 춘천)]
"자유통일당 만세! 전광훈 목사님 만세! 만세! 만세!"

전 씨는 계엄 선포 직후부터 전국 각지를 돌며 이 같은 집회를 잇따라 열고 있습니다.

부산, 대구, 광주, 충남 예산 등 공개된 것만 한 달여 동안 스무 차례가 넘습니다.

매번 집회를 마친 뒤엔 각 지역 조직원들에게 식사가 제공됐습니다.

[전광훈 씨(작년 12월 30일, 경북 김천)]
"모든, 우리 지방에 있는 단체는 다 5만 원짜리 뷔페를 사줬어요."

광화문 상경 집회에 최대한 집결해야 한다는 말도 빠지지 않았습니다.

[집회 사회자(작년 12월 17일, 강원 춘천)]
"밥을 맛있게 드시고 이번 토요일 날 춘천에 사람이 하나도 없이 전부 다 끌고 광화문으로 나오시면 고맙겠습니다."

[전광훈 씨(지난달 8일, 충남 공주)]
"(나는) 바로 떠날 테니까 섭섭해하지 마시고 여러분은 밥 잘 처먹고, 알았죠? <네.> 광화문에 총동원할 거야, 안 할 거야?"

전 씨는 광화문 집회 준비에 한 해 동안 1천 억 원을 썼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밥만 먹고 불참한 사람들이 있다며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었습니다.

[전광훈 씨(지난달 16일, 서울)]
"살인적인 스케줄로 (전국을) 다 돌았잖아. 뷔페 5만 원짜리 또 다 사줘가면서 말야. 근데 그 5만 원짜리 (뷔페) 나한테 얻어 처먹은 X들도 광화문(집회)에 안 나온 X들이 있어, 또…"

전 씨는 조직 간부들에겐 인파 동원 대가로 활동비도 5만 원씩 주겠다고 말했습니다.

[전광훈 씨(지난달 16일, 서울)]
"5만 원 다 줄 테니까 무조건 여러분이 책임지고 천만 명 동원하란 말야, 알았죠?"

이와 관련해 경찰이 자금 출처 등에 대해 수사하겠다는 방침인 만큼, 사조직 모임에서 식사를 제공한 것이 향응에 해당 되는 지를 두고도 수사를 확대하는 게 불가피해 보입니다.

MBC뉴스 이용주입니다.

영상편집 : 송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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