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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탄핵심판 7차 변론기일]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증인신문
작년 3월 말 대통령 안가서 만찬
비상조치 언급한 尹에 반대 의견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이 11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7차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증인으로 출석해 "작년 3월 말쯤 윤 대통령이 '비상조치'를 언급했다"고 진술했다. 윤 대통령이 '12·3 불법계엄' 8개월 전부터 계엄 선포를 고려했다는 점이 재차 드러난 셈이다.

신 실장은 11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 대통령 탄핵심판 7차 변론기일에서 '2024년 3월 말~4월 초 삼청동 안가 만찬에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당시 대통령 경호처장), 조태용 국가정보원장,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 등과 함께 참석한 게 맞느냐'는 국회 측 대리인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당시 신 실장은 국방부 장관을 맡고 있었다.

신 실장은 "(만찬에서) 윤 대통령이 다양한 주제로 대화를 주도했다"며 "정확한 워딩이 기억나진 않지만 '비상조치를 해야겠다'는 취지의 말도 있었다"고 돌아봤다. '비상조치'의 의미에 대해선 "과거 경험으로 볼 때 (비상조치는) 군이 현실 정치에 역할하는 정도로 받아들였고, 이는 '어떤 경우에도 적절하지 않다' '썩 유용한 방법은 아니다'는 의견을 피력했다"고 말했다. '왜 직접 반대 의견을 냈느냐'는 질문에는 "대통령이 나를 보고 (비상조치 관련) 말을 한 것 같아서 군을 책임지는 장관으로서 (대통령이) 이에 대해 다시 생각할 수 있도록 의견을 표명한 것"이라고 답했다.

신 실장은 만찬 직후 김용현 전 장관에게 재차 "비상조치는 절대 안 된다. 대통령을 잘 모셔라"고 당부했다고 한다. 신 실장은 "내가 장관이 된 뒤로 (대통령과) 별도 시간을 가진 적이 없는데, 나한테 저런 말씀(비상조치)을 하시는 걸 보니 혹시 아주 가깝지 않은 다른 사람들에게도 얘기할까 봐 (우려돼) 경호처장에게 내 핑계를 대서라도 이런 말을 전해달라는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다만 신 실장은 "그때까지만 해도 계엄은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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