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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나 시타르트-SC 헤이렌베인전 막판 포르투가 선수가 12명이 뛰고 있다. 디애슬레틱


포르투나가 동점골을 터뜨린 장면. 디애슬레틱


축구는 원래 ‘11 대 11’ 경기다. 하지만 지난 3일 네덜란드 에레디비시에서 12명이 뛴 경기가 벌어지며 큰 논란이 일고 있다.

논란의 중심에 선 팀은 포르투나 시타르트. 상대팀 SC 헤이렌베인은 이번 시즌부터 로빈 판 페르시 감독이 이끌고 있다. 헤이렌베인이 2-1로 앞선 경기 막판, 포르투나는 교체를 진행했으나 교체 대상자 중 한 명이 그대로 그라운드에 남아 플레이를 이어갔다. 포르투나는 잠시 동안 12명이 뛰는 상황이 발생했다. 설상가상으로 포르투나는 이 과정에서 코너킥을 얻어내 동점골을 기록했다.

경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포르투나는 선수 두명을 교체하려 했다. 오언 존슨, 다리요 그루이치가 교체로 투입됐고 에두아르 미슈, 라이언 포소가 아웃돼야 했다. 포소는 필드를 떠났지만, 미슈는 벤치에서 어떤 소리를 들은 뒤 다시 경기장으로 돌아왔다. 심판진은 이를 인지하지 못한 채 경기를 재개했고, 포르투나는 곧바로 상대 진영에서 스로인을 얻어냈다. 이후 심판진이 상황을 파악했고 포르투나는 미슈 대신 야스퍼 달하우스를 경기장에서 내보냈다. 12명이 뛴 시간은 22초였다. 하지만 포르투나는 그 과정에서 스로인 상황을 만들었고 이어진 코너킥에서 헤딩으로 동점골을 기록했다. 경기는 결국 2-2 무승부로 끝이 났다.

경기 후 로빈 판 페르시 감독은 ESPN을 통해 “상대팀이 12명으로 플레이할 수 있다는 게 가능하다는 건가.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는 원래 심판들에게 항의하지 않는 편이지만, 참을 수 없었다”며 “‘이 상황을 바로잡아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대기심에게 물었다”고 전했다. 그는 “골을 취소해야 한다. 축구는 11 대 11로 하는 경기다. 12명이 뛰고 난 뒤에 나온 골이 인정된다면 정말 스캔들”이라고 분노했다.

현재 네덜란드 축구협회(KNVB)는 국제축구평의회(IFAB)에 자문을 구한 상태다. KNVB는 성명을 통해 “매우 혼란스럽고 복잡한 상황이 발생했다. 심판진과 양 구단의 공식 진술을 검토한 뒤 IFAB의 조언을 받아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IFAB 판단에 따라 ▲득점 취소 ▲경기 일부 시간 재진행 ▲전체 경기 재경기 등 가능성이 열려 있다.

비슷한 사례는 과거에도 있었다. 2022년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바이에른 뮌헨이 SC 프라이부르크전에서 17초간 12명이 뛰는 일이 벌어졌다. 당시 독일 축구협회(DFB)는 “심판진의 실수일 뿐, 바이에른의 고의적인 룰 위반이 아니었다”며 경기 결과를 유지했다. 2000년 FA컵 4라운드에서도 잉글랜드 트랜미어 로버스가 수적 열세를 뒤집기 위해 한 명을 더 투입하는 혼선이 발생했으나, 잉글랜드 축구협회(FA)는 이를 경기 재진행 사유로 보지 않았다. 미국 스포츠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은 “이번 네덜란드 사례는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 12명이 뛰는 동안 득점으로 직결됐다는 점에서 더 심각한 판정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고 전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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