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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시크보다 2~3배 더 큰 충격 올 수도”
엔비디아 높은 의존도, 시장 취약성 부각
나심 탈레브. 본인 홈페이지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의 인공지능(AI) 모델 발표로 촉발된 엔비디아 주가 폭락이 더욱 심각한 시장 붕괴의 전조일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베스트셀러 ‘블랙 스완’ 저자 나심 탈레브는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엔비디아 주가 폭락을 두고 “이것은 시작”이라며 “사람들이 현실에 적응하는 조정 과정의 시작일 뿐”이라고 말했다.

2007년 출간된 블랙 스완은 검은색 백조의 등장처럼 예측 불가능한 사건이 현실에 미치는 충격을 다룬 책이다. 이듬해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발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하면서 더욱 주목받았다.

엔비디아 주가 폭락은 일종의 블랙 스완인 딥시크 AI 기술에 대한 공포로 발생한 사건으로 볼 수 있다.

탈레브는 “이번 사례는 시장 전체 경제 구조가 얼마나 취약한지를 보여준다”며 지금 시장이 지난 20~30년 사이 가장 취약한 상태라고 평가했다.

딥시크는 지난달 말 오픈AI의 챗GPT에 맞먹는 성능을 갖추고도 개발 비용이 현저히 낮은 AI 모델을 발표했다. 그 직후인 지난달 27일 세계 1위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의 주가는 17% 하락하며 5890억 달러의 시가총액이 증발했다. 단일 기업이 하루 동안 입은 손실로는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였다. 이 충격으로 같은 날 나스닥 지수는 3% 넘게 빠졌다.

미 경제 전문 매체 포천은 “이번 폭락은 딥시크가 경쟁업체인 오픈AI와 구글이 투입하는 비용의 일부만으로 첨단 AI를 개발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발생했다”며 “이는 AI 분야와 그 외 산업에 걸쳐 수천억 달러 규모로 예정된 투자가 적절한 것인지에 대한 의구심을 증폭시켰다”고 해설했다.

엔비디아는 2022년 11월 챗GPT 출시 후 본격화한 AI 붐의 중심에 있는 기업이다. 그동안 이 회사 주가는 700% 넘게 오르며 시장을 주도해왔다. 그 과정에서 엔비디아와 소수 빅테크 기업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아졌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탈레브는 기술 혁신의 역사에서 선두주자가 반드시 최종 승자가 되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는 구글 검색 엔진이 인터넷 초기 강자였던 알타비스타를 대체한 사례를 들며 엔비디아 역시 같은 운명을 맞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과 같은 하락이 다시 발생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탈레브는 “더 클 수도 있고 심지어 2~3배 더 클 수도 있다”며 “그런 일은 충분히 예상 가능한 범위 안에 있다”고 대답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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