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2일 제주 해경과 해녀로 구성된 수색조가 어선 사고 실종자를 찾기 위해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인근 바다로 들어가고 있다. 제주도 제공

1일 제주 해상에서 발생한 어선 2척 좌초 사고의 실종자를 제주 해녀가 찾은 사실이 알려졌다. 특히 사고가 난 해역 어장의 해녀들은 해경과 조를 짜 함께 수중 수색에 나섰던 것으로 확인돼 눈길을 끈다.

3일 제주도와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해녀회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쯤 구좌읍 토끼섬 인근 해상에서 물속에 가라앉아있던 실종자 시신 1구를 발견해 해경에 알렸다.

발견자는 하도리 해녀였다.

하도리 해녀들은 1일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어선 좌초 사고로 실종자 2명이 발생한 가운데 해경이 기상 문제로 실종자 수색에 어려움을 겪자 도움을 주기로 하고 해경과 수중 수색에 나섰다.

이날 수색에 참여한 인원은 하도리 해녀 9명과 해경 12명이다.

총 21명이 해녀 3명과 해경 4명씩 7명으로 3개 팀을 편성해 사고 주변 해역 3개 구역에서 동시 수중 수색을 펼쳤다. 이어 들어간 지 30분여만에 실종자를 발견했다.

해경이 신원을 확인한 결과 발견된 시신은 이번 사고로 실종된 삼광호의 30대 인도네시아 선원이었다.

제주 앞바다에서 어선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 해녀들은 해안으로 밀려 온 쓰레기나 어선 폐기물을 수습하며 사고 처리에 도움을 주곤 한다.

하지만 실종자 수색을 위해 해녀들이 수색팀과 조를 편성해 직접 물에 들어가는 경우는 매우 이례적이다.

실종자를 발견한 이추봉 해녀는 3일 통화에서 “해녀들은 마을 어장의 물 밑 상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시체가 떠오르는 곳도 안다”며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안타까운 사고지만 도움을 주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상황에 대해 “바닷속이 어두워 하얀 돌만 겨우 보였는데, 밑을 보니 엎드린 모습의 사람 형체가 보였다”며 “다행히 바닥에 가라앉지 않고 물에 조금 떠있는 상태라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앞서 1일 오전 9시24분 제주시 구좌읍 해상에서 애월 선적 근해채낚기 어선 삼광호(32t·승선원 7명)와 33만선호(29t·승선원 8명)가 갯바위에 좌초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사고로 승선원 15명 중 3일 현재 14명(3명 사망)이 구조됐고, 삼광호에 탔던 또다른 인도네시아 선원 1명이 실종 상태다.

해경은 사고 3일째인 이날도 수색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오전 9시부터 시작된 주간 수색 작업에는 함선 6척과 항공기 7대, 수중 수색 인력 18명이 투입됐다. 또 394명이 육상에서 해안가를 수색하고 있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1847 野 "마은혁 임명 안하면 비상한 결단"…탄핵 꺼내 최대행 압박 랭크뉴스 2025.02.03
41846 [속보] 헌재 “마은혁 임명 보류 사건, 선고일 변경 가능성 검토” 랭크뉴스 2025.02.03
41845 [속보] 경찰, ‘김성훈·이광우 겨냥’ 경호처 압수수색 시도 중 랭크뉴스 2025.02.03
41844 [속보] 헌재, 재판관 평의… '마은혁 임명 보류' 권한쟁의심판 선고 여부 논의 랭크뉴스 2025.02.03
41843 경찰, 경호처 사무실 압수수색 시도…“경호차장·경호본부장 대상” 랭크뉴스 2025.02.03
41842 헌법 전문가들 “최상목, 헌재 결정 땐 마은혁 즉시 임명해야” 랭크뉴스 2025.02.03
41841 소화기 들고 난동 ‘녹색점퍼남’ 체포…“기자 아니다” 랭크뉴스 2025.02.03
41840 [속보] 헌재 "尹측 재판관 회피 촉구 의견서 검토 중" 랭크뉴스 2025.02.03
41839 [속보] 헌재 “최상목, 헌법소원 인용시 결정 안 따르면 헌법·법률 위반” 랭크뉴스 2025.02.03
41838 임종석 “이재명은 왜 충청에서 졌을까… 지금껏 文정부 탓만” 랭크뉴스 2025.02.03
41837 [속보] 헌재, 재판관 평의… '마은혁 임명 보류' 권한쟁의 등 논의 랭크뉴스 2025.02.03
41836 [속보] 헌재 "최상목, 헌법소원 인용시 안 따르면 헌법·법률 위반" 랭크뉴스 2025.02.03
» »»»»» ‘제주 어선 사고’ 실종자, ‘해경+해녀 수색조’가 찾았다 랭크뉴스 2025.02.03
41834 [속보] 권영세·권성동, 尹 대통령 접견…서울구치소 방문 랭크뉴스 2025.02.03
41833 [속보] "인간적 도리" 권성동, 尹접견…권영세·나경원 동행 랭크뉴스 2025.02.03
41832 [속보] 경찰, 대통령경호처 사무실 압수수색 시도… 김성훈 차장 등 대상 랭크뉴스 2025.02.03
41831 오늘 오후 9시부터 서울·경기 등 수도권 ‘한파경보’ 랭크뉴스 2025.02.03
41830 [속보] 경찰, 경호처 사무실 압수수색 시도…“경호차장·경호본부장 대상” 랭크뉴스 2025.02.03
41829 경찰, 경호처 차장·경호본부장 사무실 압수수색 시도 랭크뉴스 2025.02.03
41828 “적당히 하라” 불만 폭발한 캐나다…"미국산 안 팔아" 애국 소비 꿈틀 랭크뉴스 2025.0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