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월 토허제 해제 방침 밝힐 듯
엘스·리센츠, 28억원 전후 최고가 형성
“집주인들 호가 올리거나 매물 거둬들여”
“신축 선호에 갭투자 수요 많지 않을 수도”
오세훈 서울시장이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이후 ‘잠실 국평(전용 84㎡) 30억원’ 시대가 도래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집주인들은 호가를 높이거나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지만 가격 상승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32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는 지난해 10월 7일 28억5000만원(17층)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바로 옆 잠실엘스는 지난해 12월 28일 27억5000만원(16층)에 최고가를 찍었다. 이 아파트는 약 한 달 전인 11월 18일에도 같은 평형의 9층이 동일한 가격에 거래된 바 있다.
두 아파트는 지난해 초만해도 22억~23억원대에 거래됐다. 1년 만에 5억원 가량 오른 셈이다. 과거에는 국제교류복합지구’가 개발 중인 강남구 삼성동, 종합운동장과 더 가까운 잠실엘스가 가격이 더 비쌌다. 최근 들어서는 초·중·고가 모두 단지 내에 있는 리센츠가 실거주를 하기에 더 좋다고 평가되면서 5000만~1억원 가량 비싸게 거래되고 있다. 트리지움의 전용 84㎡는 지난해 10월 17일 26억5000만원(13층)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잠실엘스, 리센츠의 집주인들은 최근 호가를 높이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달 14일 ‘규제 풀어 민생 살리기 대토론회’에서 “특단의 조치로 행하던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다. 시장에서는 잠실동의 경우 오는 6월 토지거래허가구역 연장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라 해제가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잠실동은 강남구 삼성동, 대치동, 청담동과 함께 2020년 6월 23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된 후 매년 1년씩 재지정돼 총 5년을 채워가고 있다. 토지거래허가구역 내 주택을 매수할 경우 2년 실거주 의무가 적용돼 갭투자는 불가능하다.
잠실동의 한 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삼성동 개발로 잠실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지도 올해로 5년째”라면서 “최근 오세훈 서울시장에 해제를 언급한 이후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거나 호가를 높이고 있다”고 했다.
리센츠의 현재 매매 매물은 25억~29억원에 나와 있어 가격대가 넓은 편이다. 총 5563가구로, 워낙 대단지인 만큼 위치와 층수에 따라 가격대가 다양하게 형성돼 있다. 최고가는 29억5000만원에 나와 있다. 잠실엘스(5678가구)도 29억원까지 매물이 나와 있었다. 트리지움(3696가구)의 경우 실거래가는 리센츠, 잠실엘스보다 낮지만, 매물은 29억원까지 나와 있다.
시장에서는 잠실에 적용된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된다면 일시적으로 ‘국평 30억원’이 가능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잠실5단지, 잠실장미 1·2·3차 등 한강변을 낀 신축이 들어선다면 ‘엘·리·트’의 전성시대가 막을 내리면서 가격 상승이 지속되지 않을 것이란 의견도 있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잠실에 신축 아파트가 속속 들어서면 2008년에 입주한 잠실엘스, 리센츠에 대한 선호도는 다소 줄어들 수 있다”면서 “잠실 외에 강남 일대의 토지거래허가구역이 해제된다면, ‘갭투자’ 수요가 잠실로 집중되지 않을 수 있다”고 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에 대한 기대감으로 잠실엘스, 리센츠의 전용 84㎡의 호가가 30억원에 육박하고 있지만, 거래량은 많지 않다”면서 “더 넓은 전용 98㎡가 32억원 대라 매수 희망자들의 심리적 가격 허들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서울시는 이르면 2월 중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방침을 밝힐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잠·삼·대·청’ 일대에 적용된 토지거래허가제를 오는 6월 일괄 해제한 뒤 ‘핀셋’ 지정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행정동 단위로 지정하거나, 재건축 사업이 일정 수준이상 진행 중인 곳을 대상으로 지정할 것이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엘스·리센츠, 28억원 전후 최고가 형성
“집주인들 호가 올리거나 매물 거둬들여”
“신축 선호에 갭투자 수요 많지 않을 수도”
오세훈 서울시장이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이후 ‘잠실 국평(전용 84㎡) 30억원’ 시대가 도래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집주인들은 호가를 높이거나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지만 가격 상승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32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는 지난해 10월 7일 28억5000만원(17층)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바로 옆 잠실엘스는 지난해 12월 28일 27억5000만원(16층)에 최고가를 찍었다. 이 아파트는 약 한 달 전인 11월 18일에도 같은 평형의 9층이 동일한 가격에 거래된 바 있다.
서울 송파구 리센츠와 잠실엘스 아파트./조선DB
두 아파트는 지난해 초만해도 22억~23억원대에 거래됐다. 1년 만에 5억원 가량 오른 셈이다. 과거에는 국제교류복합지구’가 개발 중인 강남구 삼성동, 종합운동장과 더 가까운 잠실엘스가 가격이 더 비쌌다. 최근 들어서는 초·중·고가 모두 단지 내에 있는 리센츠가 실거주를 하기에 더 좋다고 평가되면서 5000만~1억원 가량 비싸게 거래되고 있다. 트리지움의 전용 84㎡는 지난해 10월 17일 26억5000만원(13층)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잠실엘스, 리센츠의 집주인들은 최근 호가를 높이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달 14일 ‘규제 풀어 민생 살리기 대토론회’에서 “특단의 조치로 행하던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다. 시장에서는 잠실동의 경우 오는 6월 토지거래허가구역 연장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라 해제가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잠실동은 강남구 삼성동, 대치동, 청담동과 함께 2020년 6월 23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된 후 매년 1년씩 재지정돼 총 5년을 채워가고 있다. 토지거래허가구역 내 주택을 매수할 경우 2년 실거주 의무가 적용돼 갭투자는 불가능하다.
잠실동의 한 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삼성동 개발로 잠실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지도 올해로 5년째”라면서 “최근 오세훈 서울시장에 해제를 언급한 이후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거나 호가를 높이고 있다”고 했다.
리센츠의 현재 매매 매물은 25억~29억원에 나와 있어 가격대가 넓은 편이다. 총 5563가구로, 워낙 대단지인 만큼 위치와 층수에 따라 가격대가 다양하게 형성돼 있다. 최고가는 29억5000만원에 나와 있다. 잠실엘스(5678가구)도 29억원까지 매물이 나와 있었다. 트리지움(3696가구)의 경우 실거래가는 리센츠, 잠실엘스보다 낮지만, 매물은 29억원까지 나와 있다.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잠실5단지의 모습./뉴스1
시장에서는 잠실에 적용된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된다면 일시적으로 ‘국평 30억원’이 가능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잠실5단지, 잠실장미 1·2·3차 등 한강변을 낀 신축이 들어선다면 ‘엘·리·트’의 전성시대가 막을 내리면서 가격 상승이 지속되지 않을 것이란 의견도 있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잠실에 신축 아파트가 속속 들어서면 2008년에 입주한 잠실엘스, 리센츠에 대한 선호도는 다소 줄어들 수 있다”면서 “잠실 외에 강남 일대의 토지거래허가구역이 해제된다면, ‘갭투자’ 수요가 잠실로 집중되지 않을 수 있다”고 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에 대한 기대감으로 잠실엘스, 리센츠의 전용 84㎡의 호가가 30억원에 육박하고 있지만, 거래량은 많지 않다”면서 “더 넓은 전용 98㎡가 32억원 대라 매수 희망자들의 심리적 가격 허들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서울시는 이르면 2월 중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방침을 밝힐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잠·삼·대·청’ 일대에 적용된 토지거래허가제를 오는 6월 일괄 해제한 뒤 ‘핀셋’ 지정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행정동 단위로 지정하거나, 재건축 사업이 일정 수준이상 진행 중인 곳을 대상으로 지정할 것이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