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설 연휴 마지막 날인 지난달 30일 국립대전현충원을 방문해 참배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제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경호처장 공관을 해병대사령관 공관으로 복원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는 해병대의 역사를 존중하고 자부심을 되찾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한남동 공관촌은 해병대의 자랑스러운 역사가 오롯이 담긴 장소”라며 “12·12 군사 반란 때는 해병대 공관 경비대가 목숨 걸고 반란세력에 맞서 싸웠다. 이런 장소가 내란세력의 ‘무법지대’로 전락한 현실이 해병대원 입장에서 얼마나 비통하겠나”라고 적었다.
해당 공간은 윤석열 정부 이전까지 해병대사령관 공관으로 쓰였다. 이후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이전에 따라 경호처장 공관으로 쓰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이 대표는 해병대를 해군에서 독립시켜 육·해·공 ‘3군 체제’를 ‘준4군 체제’로 개편하는 논의도 본격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지난 대선 때 약속드린 대로 해병대를 강화하는 세계적 추세에 맞춰 해병대 전력과 독립성을 강화하고 상륙작전 역량을 극대화하도록 지원해야 한다”며 “해병대 독립은 지난 대선 여야 공통 공약이기도 했던 만큼 국민의힘도 흔쾌히 동의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