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취임 직후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백악관에서 "난 김정은과 매우 우호적이었고 그는 나를 좋아했다. 나도 그를 좋아했고 매우 잘 지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그는 뉴클리어 파워(nuclear power·핵보유세력)"라면서 "그는 내가 돌아온 것을 반기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북한과 관광 사업을 고리로 경제 협력을 할 여지를 열어두는 듯한 발언도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난 그가 엄청난 콘도(를 건설할 수 있는)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는 북한 영토에 많은 해안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을 '핵보유국'이라고 명시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례적이다. 앞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후보자도 지난 14일 인사청문회에 앞서 상원에 제출한 서면 답변서에서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지칭해 논란을 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