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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난입 생중계한 유튜버 3명도 영장
전체 체포인원 90명 중 20, 30대 과반
20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앞에서 경찰이 경계 근무를 서고 있다. 강예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격분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한 윤 대통령 지지자 등 90명을 경찰이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이들 중 절반 이상인 46명이 '2030 세대'인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경찰청은 20일 마포구 서부지법과 종로구 헌법재판소 등에서 발생한 불법 행위로 90명을 현행범으로 체포해 마포경찰서 등 19개 경찰서에서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 가운데 66명에 대해 전날부터 서울서부지검에 순차적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여기엔 당시 시위대와 함께 법원에 들어가 현장 상황을 생중계한 유튜버 3명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한 피의자 66명 중 46명은 서부지법에 침입한 혐의(공동건조물침입)를 받는다. 이들은 전날 새벽 3시쯤 극도로 흥분해 경찰 저지선을 뚫고 법원 청사 내부로 들어갔다. 화분과 외벽 타일 등을 마구 집어던지고 경찰로부터 빼앗은 방패를 휘두르거나 소화기를 던져 유리창을 깨고 시설물을 부쉈다. 이 과정에서 법원을 지키던 경찰관 51명(중상 7명)이 다쳤다.

법원에 난입한 이들 중 3명은 유튜버다. 구독자 15만 명을 보유한 가수 출신 유튜버 50대 최모씨와 법원 후문 진입부터 경찰에 의해 체포되는 장면까지 영상으로 내보낸 또 다른 유튜버 황모씨 등이다. 구독자 수가 80만 명이 넘는 보수 성향 유명 유튜버 송모(32)씨의 경우 법원 난입 상황이 종료된 뒤 현장에서 체포됐다.

경찰은 이외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차량을 저지한 10명 △경찰관을 폭행하거나 서부지법 담장을 넘은 지지자들 가운데 혐의가 중한 10명에게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법원에 난입하지 않은 44명 가운데 20명에 대해선 혐의가 무겁지 않다고 판단해 일단 석방 조치했다.

이번 사태로 현행범으로 체포된 이들의 연령대는 1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했지만, 20대와 30대가 특히 많았다. 보수단체 지지자가 대부분 고령층이라는 인식과는 다른 결과다. 2030은 전체 체포 인원 90명 중 46명으로 절반이 넘었다. 법원에 난입해 실력 행사에 나선 윤 대통령 극성 지지자로 좁혀봐도 46명 중 25명이나 됐다. 이 중에는 10대 피의자도 1명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채증 자료와 유튜브 동영상 등을 철저히 분석해 불법 행위자는 물론 교사·방조 행위자를 끝까지 확인해 엄정하게 사법처리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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