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 /조선DB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재집행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었을 때인 지난 15일 새벽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17일 서울 영등포경찰서 관계자는 조선비즈와의 통화에서 “15일 0시11분쯤 민주당 당사 옆 공터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라며 “아직 방화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화재는 발생 15분 만에 완전히 진화됐고, 당사 외벽이 일부 그을리는 것 외에 별다른 피해는 없었다고 한다. 경찰은 누군가 일부러 불을 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현장 폐쇄회로(CC)TV를 분석하는 등 입건 전 조사(내사)를 벌이고 있다.
영등포경찰서 관계자는 “조사 과정에서 민주당사 인근에 담배꽁초를 던지는 등 방화 시도 여부를 확인해야 할 사람이 있었다”라며 “그 사람을 추적한 결과 15일 오후 공수처 앞에서 분신을 시도한 50대 남성 A씨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했다.
A씨는 15일 오후 공수처가 있는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맞은 편 주차장에서 가연성 물질에 불을 붙여 분신을 시도해 전신에 3도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고, 아직 의식을 되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A씨를 불러서 조사를 해야 하는데 현재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