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지법 앞 밤샘시위…구속영장 전달 막겠다며 ‘인간 띠’
20대 남성, 법원 직원 밀쳤다가 업무방해 혐의 체포
20대 남성, 법원 직원 밀쳤다가 업무방해 혐의 체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 청구가 예상되는 17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앞에서 시위를 시도하던 윤 대통령 지지자를 경찰이 끌어내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적부심사 청구가 기각되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구속영장 청구가 임박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의 반발이 격화하는 분위기다.
공수처의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 청구가 예상되는 17일 서울서부지법 앞에서는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전날 밤부터 밤샘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들은 공수처의 구속영장 청구 서류 전달을 막겠다며 법원 입구에 ‘인간 띠’를 만들었다가 경찰과 충돌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입구 철제 펜스를 닫으려는 법원 직원을 밀친 20대 남성이 업무방해 혐의로 전날 오후 11시쯤 체포됐다.
경찰이 법원 입구에서 집회를 열지 못하도록 막자 일부 참가자들은 이날 오전 서부지법 인근 공덕소공원에서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 ‘체포적부심 기각 판사 살해’ 협박글 수사 착수
윤석열 대통령이 체포적부심사에 불출석한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 앞에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서울중앙지법에서 윤 대통령 측의 체포적부심사 청구를 기각하자 심사를 담당한 판사를 살해하겠다는 취지의 글이 온라인에 올라오기도 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국민의힘 마이너 갤러리’에는 전날 “소준섭 (판사) 출퇴근길에 잡히면 참수한다”는 내용의 글 등이 게시됐다가 삭제됐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이날 서울중앙지법 소준섭 판사를 살해하겠다는 협박 글을 신고받고 해당 글의 진위와 작성자를 추적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관할경찰서에서 초동 조치를 했으며 초기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