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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말 건설현장을 돌며 대마를 판매한 유통책 6명 검거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이들에게 대마를 공급해 온 총책임자인 우즈베키스탄인이 해경에 붙잡혔습니다.

피의자는 집에서 대마를 재배했는데 집에는 임신한 아내와 태어난 지 한 달 된 아기도 있었습니다.

신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해양 경찰관들이 현관문을 열고 아파트 안으로 들이닥칩니다.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체포합니다."]

집 안을 수색하자 재배 기구와 함께 말린 대마초 등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압수한 대마초는 시가 2,000만 원어치. 1,000명이 동시에 흡입할 수 있는 양입니다.

울산 해양경찰서는 중앙아시아 동포들에게 마약을 공급해 온 총책임자인 34살 우즈베키스탄 남성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피의자는 2021년 8월부터 지난 1월까지 자신의 집에서 대마를 키워 1g당 15만 원에 팔아왔습니다.

[최성제/울산해양경찰서 외사계장 : "대마를 3년에 걸쳐서 재배를 하면서 생산된 대마초로 흡연하기도 하고, 일부 지인들에게 팔고 (나눠주기도 했습니다.)"]

피의자는 작은 방 창문에 검정색 시트지를 붙여 빛을 차단하며 대마를 재배했습니다.

검거 당시 아파트엔 생후 한 달 된 아기와 임신한 아내도 함께 살고 있었습니다.

피의자는 다양한 종류의 대마를 직접 키워보고, 대마나무 수경재배 기술을 익혔는데, 유튜브를 보고 따라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집에서 발견된 대마 종자입니다.

피의자는 해외 유튜브를 보고 직접 연구 개발을 하며 대마 종자를 개량시키기까지 했습니다.

피의자는 대마를 팔아 번 돈으로 고급 수입차를 빌려 타고 아파트에서 생활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해경은 관련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신건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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