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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인 불출석 재판부에 죄송” 입장

가수 MC몽(본명 신동현)이 ‘코인 상장 뒷돈’ 사건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 사건은 프로골퍼 안성현(42)씨와 이상준(54) 빗썸홀딩스 전 대표가 특정 코인을 상장해주는 대가로 뒷돈을 받았다는 의혹이다. 사업가 강종현(41)은 뒷돈을 준 혐의를 받는다. 재판부는 신씨가 안씨와 강씨 사이 오간 뒷돈 정황을 밝혀줄 핵심 증인으로 보고 있다. 안씨가 강씨 돈 약 20억원을 신씨에게 지급했다 돌려받았기 때문이다.

안씨와 이상준 전 대표는 2021년 9월부터 11월까지 강씨로부터 코인을 상장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현금 30억원 등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안씨는 “이 전 대표가 상장 청탁 대금 20억원을 빨리 달라고 한다”고 강씨를 속여 20억원을 따로 받아 챙긴 혐의도 있다.

신씨는 이날 진행된 영상 증인 신문에서 “안성현이 (자신이 사내이사로 있던) 엔터테인먼트 회사에 투자를 약속한 돈이 강종현의 돈인 줄 몰랐다”며 “성유리와 선후배 관계인 만큼 좋은 남자와 결혼할 것 같아 그를 믿었다. 지금까지도 이 사람들(안성현·강종현)에게 당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가수 MC몽./뉴스1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부(재판장 정도성)는 2일 오후 2시부터 배임수재 혐의 등으로 기소된 안씨와 이씨, 배임증재 혐의로 기소된 강씨에 대한 공판기일을 진행하면서 신씨에 대한 영상 증인 신문을 진행했다. 재판은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렸지만, 신씨는 서울동부지법에 출석해 실시간 영상 중계를 통해 증언을 했다.

이날 신씨는 “안씨가 두 달 안에 투자를 받아오겠다고 약속하면서 연예기획사사 지분 5%를 가져가고 보증금 형식으로 20억을 받아갔다”며 “이 5%를 조합으로 취득해 강종현 몰래 갖고 주변 사람들한테 나눠주고 싶었다고 말했다”고 진술했다. 이어 20억을 지분 5%를 산 대금으로 신씨에게 지급했다는 안씨의 검찰 진술은 “명백한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또 그는 “안씨가 당시에 무조건 1000억 이상 투자를 받아오겠다면서 자신이 깨끗한 현금이 500억원 이상 있고, 재벌가 이부진이나 이서현 등과 골프를 치는데 그들도 (연예기획사) 지분을 사고싶어 한다고 달콤한 말로 지분 이야기를 했다”고 증언했다.

그러면서 “이후 투자가 어그러지면서 안씨로부터 받은 돈 약 20억원을 돌려줬다”며 “그 돈이 강종현 돈인 줄은 전혀 모르고 있었고, 기사 사실을 알고 나서는 음악만 하는 우리를 다 속인 거라며 (안씨에게) 화를 냈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안씨가 강씨의 투자를 받을 수 있게 해주는 대가로 신씨가 사내이사로 있던 연예기획사 빅플래닛메이드로부터 현금 20억원을 받아 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공소 사실에 대해 안성현과 이 전 대표 모두 부인하고 있지만, 강종현은 혐의를 인정하며 추가로 20억원도 제공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연예기획사에 건네진 20억원이 강종현이 추가 제공한 20억원이라는 것이다.

한편 신씨는 이날 재판이 끝날 무렵 “그간 증인으로 불출석한 점에 대해 죄송하다”고 재판부에 전했다. 그는 “법원 트라우마가 크다”며 “당연히 와야 하는데 뒤늦게 와서 죄송하단 말씀 드리고 강종현 안성현 이름만 나와도 (자신이) 비트코인으로 어마어마하게 번 사람처럼 되어가는 걸 보면서 알려야 하기 나왔다. 죄송하다”고 심경을 전했다. 재판부는 그에게 내린 과태료 처분을 모두 취소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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