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진 기자
성인 화보 제작사를 운영하면서 모델들을 성폭행하고 아동 성 착취물을 제작한 전현직 대표들이 구속된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인천지검 부천지청 형사2부(황성민 부장검사)는 4일 피감독자 간음과 강제추행 등 혐의로 성인 화보 제작사 전 대표 A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상 성 착취물 제작과 무고 등 혐의로 현 제작사 대표 B씨도 구속 기소했다.
A씨는 2020년 2월부터 2023년 6월까지 경기 부천시 호텔 등지에서 불법 사진 촬영을 하면서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소속 모델 5명과 성관계를 하고 다른 모델 6명을 강제로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와 B씨는 2023년 1월 성인 화보를 테스트한다는 이유로 빌미로 미성년자 성 착취물을 촬영하고 영상 11개를 소지한 혐의도 있다.
B씨는 지난 2월 A씨의 성범죄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피해자를 비롯한 16명을 경찰에 허위로 고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지난 3월 경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뒤 추가 조사를 거쳐 무고와 미성년자 성 착취물 촬영과 제작한 혐의를 추가해 A씨와 B씨의 구속 영장을 청구했다.
송치 당시 A씨는 소속 모델 3명과 성관계를 하고 다른 모델 5명을 강제로 추행한 혐의를 받았으나, 검찰 조사에서 각각 2명과 1명의 추가 피해자가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 관계자는 “성폭행 피해자 5명 중 일부는 A씨에게 강제추행도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