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개국에서 참석... 역대 최다
비유럽권 추기경 수가 더 많아
비유럽권 추기경 수가 더 많아
한 추기경이 5일 바티칸에서 이동하고 있다. 바티칸=AP 연합뉴스
차기 교황 선출을 위한 비밀회의인 콘클라베에 참석하는 추기경 선거인단 전원이 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 도착했다. 이들은 오는 7일부터 새 교황이 뽑히기까지 투표를 이어갈 예정이다.
하루 네 차례 투표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교황청은 추기경 선거인단 133명이 로마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추기경들은 오는 7일부터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에서 3분의 2 이상(최소 89명)의 지지를 얻는 후보가 나올 때까지 매일 투표한다. 첫날에는 한 차례, 다음 날부터는 오전과 오후 각각 두 차례씩 하루 네 번 진행한다. 투표권이 있는 만 80세 미만 추기경 선거인단은 135명이지만 케냐인인 존 은주에 추기경과 스페인인 안토니아 카니자레스 로베라 추기경 등 2명은 건강상의 이유로 불참했다.
총 69개국에서 모인 이번 콘클라베는 역대 가장 다양한 국적에서 온 추기경들로 구성됐다. 앞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됐던 2013년 콘클라베에는 추기경들의 국적 분포가 48개국에 그쳤다. 그러나 프란치스코 교황이 재위 기간 동안 추기경단의 지역 분포를 크게 바꿔 올해 '최다 국적 콘클라베'로 이어졌다.
추기경들이 5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차기 교황 선출을 위한 추기경단 비밀회의인 콘클라베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로마=로이터 연합뉴스
평균 연령 70세
선거인단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유럽 국적 추기경 비율도 39%(52명)로 2013년 52%(115명 중 60명)에 비해 크게 줄었다. △아시아(23명) △중남미(21명) △아프리카(17명) △북아메리카(16명) △오세아니아(4명) 등 비유럽 출신 추기경이 81명으로 유럽 출신보다 29명 많다.
추기경 선거인단의 평균 연령은 70세 3개월이다. 최연소 추기경은 45세로, 호주계 우크라이나 출신 미콜라 비촉 추기경이다. 최연장자는 79세인 스페인 국적 카를로스 오소로 시에라 추기경이다.
콘클라베에 참여할 133명의 추기경 중 108명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임명했다. 베네딕토 16세(2005년 4월~2013년 2월)는 20명을, 요한 바오로 2세(1978년 10월~2005년 4월)는 5명을 각각 임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