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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인사이드] “6·3 대선을 앞두고 각 후보·정당의 이면과 속살을 알아보는 코너입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오른쪽)가 2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대선 후보에게 당 점퍼를 입혀주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이재명 21대 대선 후보를 확정한 더불어민주당의 시선은 국민의힘 경선 결과를 주시하고 있다. 대선 대진표에 따라 민주당의 전략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내란 종식과 위기 극복을 기본 축으로 하되 상대편 후보가 가진 약점을 ‘맞춤식’으로 공략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동훈 후보라면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검사 동일체성’을, 홍준표 후보가 맞상대라면 ‘명태균 게이트’를 각각 환기하는 방식이다.

28일 민주당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민주당은 본선에서 ‘내란 종식’과 ‘위기 극복’이란 두 축을 바탕으로 국민의힘 등 구 여권 후보에게 대응할 방침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번 선거는 우선 내란에 동조한 세력과 이를 막은 세력 간의 대결이자, 위기 극복에 준비된 측과 준비되지 않은 측의 대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 측은 내란 종식에 대한 국민의 지지가 높기 때문에 국민의힘 최종 후보가 누가 되든 양자 대결에서 지지율의 출렁거림은 크게 없을 것으로 전망한다.

다만 민주당은 12·3 불법계엄을 사실상 옹호하고, 윤 전 대통령 파면에 반대한 김문수 후보나 홍준표 후보가 본선 주자로 확정되면 내란 종식 비판을 더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더해 김 후보는 전광훈 목사와 가까운 ‘아스팔트 우파’라는 점을, 홍 후보는 ‘명태균 게이트’ 연루설을 공략할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 ‘명태균 게이트 진상조사단’은 이날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을 방문해 의혹에 연루된 이들에 대한 출국금지와 소환조사를 촉구했다.

민주당은 대선 출마가 임박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가 구 여권 최종 후보가 되더라도 내란 종식 비판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한 권한대행이 마치 제3지대를 형성할 것처럼 해왔지만, 이보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사주를 받아 출마하는 모양새로 국민들은 받아들일 것”이라며 “한 권한대행이 나중에 국민의힘 후보와 결합하기까지 하면 내란 동조 비판은 더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한 권한대행을 지지하는 세력이 주장하는 인물 경쟁력을 두고도 선제적인 견제에 나섰다. 김민석 최고위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 권한대행은 윤석열·김건희보다 더한 ‘주술파’이고, 호남 출신임을 숨기고 자신을 기용한 노무현 전 대통령 참배를 피해온 의리없음의 전형이며, ‘마이너스 경제’를 만든 무능한 경제 관료”라고 말했다.

반면 탄핵에 찬성한 한동훈·안철수 후보가 본선 경쟁자가 된다면 내란 동조 세력으로 엮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위기 극복 능력 여부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국민은 이 위기 상황을 극복할 적임자가 누구냐를 찾게 될 텐데, 한동훈·안철수 후보는 그런 면에서 결함이 있거나 미달되는 후보로 보여질 수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한 후보는 여당 대표를 지내긴 했으나 검사가 사실상 경력의 전부라는 점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안 후보에 대해선 잦은 후보직 사퇴와 탈당·입당·창당을 하면서 정치적 리더십의 한계를 보인 점을 부각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 후보 측은 한 후보가 최종 후보가 되면 윤 전 대통령과 ‘검사 동일체’로 여겨질 수 있다는 점도 약점으로 지목한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한 후보도 윤 전 대통령과 검찰 등에서 오랜 기간 함께하지 않았나”라며 “사실상의 ‘황태자’로서 당을 이끌어왔으니 그에 대한 책임을 당연히 자신이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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