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金, 韓 대행과 손 잡은 사진 올렸다 삭제
洪 불편한 기색·安 ‘본선 경쟁력’ 강조
한동훈 “패배주의”… 제동 걸릴까
원희룡 ‘반명 빅 텐트’ 합류 가능성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가 가시화한 가운데 국민의힘 대선 경선 과정에 결과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보수진영이 요구하는 ‘반(反)이재명 빅 텐트’ 구상, 더 나아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의 본선 경쟁 구도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핵심 변수로 부상하면서, 중도보수 진영 주자들이 빅 텐트 아래 모일지 아니면 분열해 각개전투로 대선에 돌입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지난 2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영국 언론사 '더 이코노미스트'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총리실 제공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 대행은 오는 30일 사퇴 후 내달 1일 출마를 공식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손영택 국무총리실 비서실장을 비롯해 한 대행 참모진들이 사직했다. 한 대행은 국민의힘에 입당하기보다 무소속 예비 후보로 활동하면서 계엄사태와 탄핵에 거리를 두고 중도·외연을 최대한 확장한다는 전략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정치권의 시선은 당장 오는 29일 국민의힘 2차 대선 경선 결과에 쏠려 있다. 김문수·안철수·한동훈·홍준표 후보(가나다순) 중 당의 최종 대선 후보가 누가 될지에 따라, 한 대행과의 단일화 속도 및 전략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우선 김 후보는 경선주자 4인 중 ‘한덕수와의 단일화’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당심을 잡는 데 유리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는 이날 선거 사무소에서 기자들과 만나 “공정하고 신속하게, 국민이 보기에 ‘나이스. 좋았어’(라고 할 수 있는 방식을 택하겠다는 것)”라며 지난 2002년 대선에서 노무현-정몽준 단일화 모델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구질구질하게 권력에 집착해서 이전투구는 안 된다”고 했다.

따라서 김 후보가 최종 후보가 된다면 단일화 논의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 김 후보 캠프에는 이달 초부터 ‘한덕수 차출론’을 주창해온 인물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김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단일화에 진심인 후보, 믿을 수 있는 후보는 김문수뿐”이라면서 “문수+덕수가 유일한 필승카드”라는 글과 사진을 올렸다가 삭제하기도 했다.

홍 후보와 안 후보는 ‘본선 경쟁력’을 강조하고 있다. 홍 후보는 대선 후보가 되면 한 대행과 2~3번의 토론을 거쳐 100% 국민 경선 방식으로 단일화에 나서겠다고 했다.

다만 당내 중진 의원 중심으로 띄운 ‘한덕수 대망론’에 대해선 여전히 불편한 기색을 보였다. 그는 페이스북에서 “탄핵당한 정권의 총리, 장관이 대선 출마하는 게 상식에 맞나”라고 따졌다.

안 후보는 한 대행이 불출마를 해야 한다고 요청하면서도, 단일화를 꼭 해야 한다면 이재명 민주당 후보와 가상 양자 대결을 실시해 경쟁력 있는 사람으로 뽑아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밖에도 한 후보는 한 대행과의 단일화 방식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다만 이날 충남 아산 현충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 경선 진행 중 자꾸 그런 얘기하는 것은 좋아 보이지 않는다”며 “패배주의”라고 지적했다.

정치권 일각에선 한 후보가 최종 후보로 선출되면 한 대행이 출마하지 않거나 출마하더라도 단일화가 어려워질 것이란 말도 나온다. 한 대행 측과 소통하고 있는 국민의힘 한 의원은 “한 후보가 최종 후보가 되면 한 대행이 불출마를 고려할 수도 있다”고 했다.

한 대행이 공식 출마할 경우 파급력도 주목된다. 정치권에 따르면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던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한 대행의 출마를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한 의원은 “원 전 장관이 한 대행의 출마에 뜻을 같이하고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사표를 낸 ‘한 대행 최측근’ 손 비서실장은 국민의힘 ‘양천을 당협위원장’ 출신으로, ‘양천갑’에서 내리 3선을 지낸 원 전 장관과도 가까운 사이로 통한다.

다만 원 전 장관은 조선비즈와의 통화에서 “(캠프 합류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이번 대선과정에서 제 역할이 있다면 궂은일, 험한 일을 마다하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고민 중”이라고 답했다.

한 대행은 오세훈 서울시장 측과도 접촉면을 넓힌 것으로 보인다. 앞서 그는 오 시장의 불출마 선언을 전후해 여러 차례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 시장까지 한 대행과 손을 잡을 경우 보수진영 내 대선 판도가 급격히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0052 이낙연, 6·3대선 출마 선언... '한덕수와 단일화' 주목 new 랭크뉴스 2025.04.28
50051 한덕수 1~2일 출사표 유력… 최측근 총리 비서실장 사퇴 new 랭크뉴스 2025.04.28
50050 [속보] 대구 산불 동변·서변·구암동 대피령…대피소 동변중 연경초 문성초 동평초 new 랭크뉴스 2025.04.28
50049 [속보] 대구 북구 "동변동·서변동·구암동 주민 근처 초교로 대피" new 랭크뉴스 2025.04.28
50048 '우클릭' 이재명, 박정희 참배 “좌든 우든 뒤로만 안 가면 돼” new 랭크뉴스 2025.04.28
50047 이달에만 남몰래 100억 기부…고려대에 무슨 일이? [지금뉴스] new 랭크뉴스 2025.04.28
50046 [속보] 대구 함지산 산불, 강풍 속 야간 대응 체제 전환…인근 학교 휴교 조치 new 랭크뉴스 2025.04.28
50045 [속보] 대구 함지산 불, 야간에도 확산… 일부 학교 29일 휴교 new 랭크뉴스 2025.04.28
50044 [단독]국힘 경선 ‘컷오프’ 이철우 경북지사···탈락 전 도지사·경선 후보 ‘양다리’? new 랭크뉴스 2025.04.28
50043 “영화 생각하고 가입했는데”…인천 ‘MZ 조폭’ 등 97명 검거 new 랭크뉴스 2025.04.28
50042 대구 산불 확산 주민 1200명 긴급 대피... '국가소방동원령' 발령 new 랭크뉴스 2025.04.28
50041 "차 여러 대면 돈 더 내"…주차비 '사이다 공지'에 입주민들 소리 질렀다는데 [이슈, 풀어주리] new 랭크뉴스 2025.04.28
50040 5000만원 털린 SKT 사용자…"유심 해킹과 무관, 스미싱 피해였다" new 랭크뉴스 2025.04.28
50039 기업 들쑤시고 다니던 건진법사…대통령실은 ‘주의하라’ 공문만 new 랭크뉴스 2025.04.28
50038 “인근에 아파트 있는데”…대구 함지산 산불 3단계 발령 [지금뉴스] new 랭크뉴스 2025.04.28
50037 SKT 유심, 바꾸기 전에 알아두세요! [박대기의 핫클립] new 랭크뉴스 2025.04.28
50036 [속보] 대구 함지산 불, 강풍에 계속 확산…야간 대응체제 전환 랭크뉴스 2025.04.28
50035 "연봉 7600만원도 안 돼? 그냥 쉴래"…청년들 콧대 높은 '이 나라' 어디? 랭크뉴스 2025.04.28
50034 한동훈, 계엄해제 숟가락 얹더니 ‘밥상째 달라’…국힘서도 비판 랭크뉴스 2025.04.28
50033 ‘뉴노멀’ 된 월세… 서울 임대계약 10건 중 6.5건 랭크뉴스 2025.0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