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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중국의 한 유명 관광지가 관광객의 체질량지수(BMI)에 따라 입장료를 할인해주는 이색 마케팅을 선보였다.
지난 23일(현지시간) 중국 광밍망 등 매체에 따르면 랴오닝성 번시시 오녀산 관광지는 최근 "체중을 티켓으로 바꾸세요. 당신이 살 빼는 동안 입장료는 우리가 낼게요"라는 슬로건으로 특별 할인 행사를 진행 중이다.
이 관광지는 방문객의 BMI 수치에 따라 할인율을 차등 적용한다. BMI 24~27.9인 방문객은 입장료 50%를 할인받고, 28 이상이면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BMI는 체중(㎏)을 키(m)의 제곱으로 나눈 값으로, 24 이상은 '과체중', 28 이상은 '비만'으로 분류된다.
관광지 관계자는 "입구에 체중계와 키 측정기가 설치돼 현장에서 바로 고객의 BMI를 측정할 수 있다"며 "기본 입장료는 1인당 70위안(약 1만4000원)이고 측정된 비만도에 따라 할인이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달 7~15일 총 3480여명이 방문했고 이 중 1320명 정도가 할인 혜택을 받았다"며 "할인 대상자는 여성보다 남성이 더 많았다"고 덧붙였다.
오녀산은 정상까지 이어지는 케이블카가 없어 셔틀버스를 이용하거나 도보로 올라가야 한다. 산기슭에 있는 방문자센터에서 산 입구까지 거리는 7.8㎞로, 도보 이동 시 왕복 약 3시간이 소요된다.
이번 행사는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가 추진하는 '체중 관리의 해'에 맞춰 기획됐으며, 오녀산 측은 오는 27일까지 할인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