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의 실세로 불리는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사진)가 이르면 28일 한국을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주니어는 방한 기간 동안 삼성전자, SK그룹, 신세계 등 국내 재계 오너 뿐 아니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대선 주자 등 주요 정치인들을 접촉할 계획이다. 24일(현지 시간) 한미간 경제·통상 수장 간 ‘2+2’ 통상 협상 직후 방한이 성사된 만큼 트럼프 주니어가 양국 간에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23일 정치권·재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는 개인 일정 수행차 이달 28일 2박 3일 일정으로 방한한다. 트럼프 주니어가 한국을 찾는 건 지난해 8월 이후 약 8개월 만이다. 방문 일정은 마무리 조율 중인 상황이다.
트럼프 주니어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삼성전자 및 SK그룹 등 국내 재계 주요 인사, 국민의힘 의원들과의 회동하게 된다. 이 자리에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트럼프 대통령 통화에서 언급된 조선 분야 협력,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사업 협력, 무역 균형 등에 대한 언급이 오갈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 주니어는 올해 1월 개신교 신자라는 종교적 공통 분모를 가진 정 회장을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초대하고, 2월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골프 라운딩을 하는 등 국내 재계 주요 인사들과 네트워크를 맺고 있다.
트럼프 주니어의 이번 방한은 한미 정부의 관세 협상과 무관하게 추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 관세 협상이 본격 개시된 미묘한 시점 직후에 방문이 이뤄진 것도 주목된다. 정치권 안팎에선 한 권한대행과의 만남을 예상하는 관측도 제기된다. 총리실 관계자는 "한 권한대행과 트럼프 주니어와의 만남의 필요성에는 공감한다"면서도 "정해진 바는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