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사옥. 사진 제공=SK텔레콤

[서울경제]

SK텔레콤이 가입자의 유심(USIM) 정보가 들어있는 서버를 해킹당해 일부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는 악성코드 차단 후 당국 신고를 통해 정확한 경위와 피해 규모를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은 이달 19일 오후 11시께 악성코드로 인해 가입자의 유심 관련 일부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을 발견해 22일 오전 10시 조사당국인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도 신고해 해킹 경위를 파악 중이다.

유출된 정보는 가입자별 유심을 식별하는 고유식별번호 등이다. 이름, 주민등록번호, 휴대전화번호 등 민감정보 유출은 확인되지 않았다. 유심 정보가 유출된 만큼 대포폰 개통, 결제 악용 등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SK텔레콤은 “지금까지 해당 정보가 실제로 악용된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해당 악성코드를 즉시 삭제하고 불법 유심 기기변경과 비정상 인증 시도 차단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가입자들에게 제3자의 유심 악용을 막는 무료 ‘유심보호서비스’ 이용을 권고했다. 정확한 해킹 원인과 정보가 유출된 가입자 수 등 피해 규모는 향후 조사를 통해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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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수 기자([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