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달걀을 고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지난 3월 생산자물가지수가 두 달 연속 보합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11월 이후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2개월 동안은 보합세를 기록했다.
22일 한국은행은 3월 생산자물가지수가 120.32(2020년 수준 100)로 전월(120.33)과 같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전년 동월 대비 1.3% 올랐다. 지난 2월 1.5% 상승 대비 오름폭이 줄었다.
생산자물가는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 등의 가격 변동을 나타낸 지수로 통상 1~3개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최근 동향을 살피기 위해 주 지표로 전월대비 수치를 사용한다.
3월 농림수산물 가격이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 농산물(-0.6%)이 내렸으나 축산물이 1.8%, 수산물이 0.5% 올랐다.
공산품(0.0%)은 석탄 및 석유제품(-4.3%)이 하락했으나 1차금속제품(0.8%)이 올라 보합세를 보였다. 산업용도시가스(-2.7%) 및 증기(-1.1%) 등이 내려 전력·가스·수도및폐기물은 0.2% 하락했다. 서비스(0.0%) 부문은 금융및보험서비스(-1.5%)등이 내렸으나 음식점 및 숙박서비스(0.5%)등은 올라 전월대비 보합세를 보였다.
세부품목별로는 농림수산물품에서 전월대비 물오징어(19.9%), 게(22.2%), 돼지고기(6.1%), 달걀(6.8%) 등이 올랐고 딸기(-31.2%), 무(-8.4%) 등이 내렸다.
특수분류별로는 식용 농림수산품과 가공식품이 포함된 식료품이 전월 대비 0.4% 올랐고, 석유제품 등이 포함된 에너지는 1.4% 내렸다. 식료품과 에너지 외의 품목은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
2015년부터 2025년까지의 생산자물가지수 등락률/사진=한국은행
생산자물가는 소비자물가의 선행지수로, 생산자물가가 오르면 소비자물가가 따라 오르는 경향이 있다. 이달 역시 유가 하락세 등에 따른 하방 압력이 높아, 생산자물가가 후행하는 소비자물가의 안정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