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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21일 선종함에 따라 바티칸은 장례 직후 다음 교황을 뽑기 위한 절차인 ‘콘클라베(conclave)’에 돌입하게 된다. 콘클라베는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이 사임한 2013년 이후 12년 만에 열리게 된다.

지난 2013년 3월13일(현지 시각) 이틀간의 콘클라베를 거쳐 차기 교황으로 선출된 프란치스코가 성 베드로 대성당 발코니에서 손을 흔들고 있다. / EPA=연합뉴스

콘클라베는 ‘열쇠(clavis)’와 ‘함께(cum, con)’라는 말이 합쳐진 단어로, 본래는 라틴어로 ‘열쇠로 문을 걸어 잠글 수 있는 방’을 뜻한다. 교황 선출이 완료될 때까지 선출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외부와 일절 접촉을 끊기 때문에 이 같은 이름이 붙었다.

교황은 나이가 80세 미만인 추기경 140명이 선출한다. 콘클라베는 3분의 2 이상 득표하는 후보가 나올 때까지 바티칸 교황 관저에 있는 시스티나 경당(經堂·작은 예배소)에서 투표를 반복한다. 정해진 기한이 없기 때문에 투표는 무제한 이어질 수 있다.

입후보 표명 등의 절차는 없으며, 투표권을 가진 모든 추기경이 곧 후보가 된다. 오직 투표를 통해서만 후보가 드러나고, 좁혀진다. 결과는 투표 후 굴뚝에서 피어오르는 흰색 연기(선출 성공), 검은 연기(선출 실패)로 공표된다. 교황 선출에 성공하고, 당선인이 즉위를 수락하면 “하베무스 파팜(Habemus Papam·새 교황을 얻었다)”이라는 공식 선언이 이뤄진다.

차기 교황은 콘클라베가 시작된 후 짧으면 2~3일 내로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지난 100년간 치러진 총 7번의 콘클라베 모두 4일을 넘기지 않았다. 차기 교황 후보로는 교황청 서열 2위인 피에트로 파롤린(70) 교황청 국무원장, 유럽의 난민 수용에 반대하고 이혼 및 동성혼에 반대하는 입장을 펼쳐 온 헝가리 출신 페터 에르되(73) 추기경, 독일 출신 게르하르트 뮐러(78) 추기경 등이 거론된다.

현재 지역별 추기경 숫자는 유럽(54명), 아시아(21명), 아프리카(17명), 북아메리카(16명), 남아메리카(15명) 등 순서로 많다. 이 때문에 각 지역별 추기경단의 ‘표심’이 차기 교황 결정에 큰 변수가 될 가능성이 크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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