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탄핵소추사건 조사 청문회서
계엄 나흘 뒤 휴대전화 교체
뒤늦게 들키자 “송구스럽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6일 국회 법사위의 청문회에서 무거운 표정을 짓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6일 대통령 권한대행 당시 마은혁 헌법재판관을 임명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임명하려고 노력했다”며 “전임자(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가 여야 합의를 요구했기 때문에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자신에 대한 탄핵소추사건 조사 청문회에 출석해 김기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김 의원이 “본인이 판단해야지, 전임자가 다 맞게 판단하느냐”고 묻자 최 부총리는 “제가 그분의 후임이기 때문에 그래야 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을 비롯한 5개 정당은 최 부총리 탄핵소추안을 공동 발의했다. 최 부총리는 국회가 추천한 헌법재판관 3인 중 마은혁 재판관은 끝내 임명하지 않았다.

최 부총리가 국무위원 반발을 이유로 들자 김 의원은 “헌재가 임명해야 한다고 결정해도 국무회의가 안 된다고 하면 안 하느냐”고 지적했다.

최 부총리는 한국 경제의 수장이면서 달러 강세가 유지돼야 수익을 올리는 미국 국채에 약 2억원을 투자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에 휩싸였다. 최 부총리는 “2018년 민간인 신분 때부터 갖고 있던 외화예금을 2024년 8월 외화국채로 바꾸는 걸 추천받아 샀다”고 했다. 박범계 민주당 의원은 “나라 팔아버린 것”이라며 “국익은 조금도 생각하지 않는 경제부총리”라고 비판했다.

최 부총리는 지난해 12월3일 비상계엄 때 윤석열 당시 대통령에게 ‘계엄 예비비 마련’ 쪽지를 건네받은 인물이다.

최 부총리는 계엄 나흘 뒤 휴대전화를 교체한 사실을 들키자 사과했다. 김용민 민주당 의원이 “계엄 이후 휴대전화를 교체한 적 있느냐”고 묻자 최 부총리는 “없다”고 대답했다. 이에 정청래 법사위원장은 장경태 민주당 의원이 이동통신사에서 제출받은 최 부총리의 휴대전화 기기 변경 내역을 제시했다. 그러자 최 부총리는 “핸드폰이 고장 나서, 그런데 제가 정확히 날짜를 기억 못하고 있었다. 의도적으로 바꾼 건 아니다. (교체 전 기기까지) 둘 다 가지고 있다”며 “오해를 불러일으켜 그 부분은 제가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5678 문형배 "헌재 결정 존중해야"‥이미선 "국가기관 헌법 준수해야" 랭크뉴스 2025.04.18
45677 경찰, 이상민 전 장관 피의자 소환…단전·단수 의혹 조사(종합) 랭크뉴스 2025.04.18
45676 기재부, 두 달 뒤면 새 정부 들어서는데 ‘예산·세제’ 주요 직책 인사 단행 랭크뉴스 2025.04.18
45675 尹 또 포토라인 안 선다‥또 지하주차장 진입 허용 랭크뉴스 2025.04.18
45674 [속보] 경찰, 이상민 전 행안부 장관 소환…‘내란 혐의’ 조사 랭크뉴스 2025.04.18
45673 尹 선물 받은 반려견, 서울대공원이 키운다... '文 비판' 모습 어디로? 랭크뉴스 2025.04.18
45672 ‘헌재 알박기’ 진압된 한덕수, 대망론 폭삭 일장춘몽 수순 [논썰] 랭크뉴스 2025.04.18
45671 마구 맞는 경비원 구한 에픽하이 투컷…가해 배달기사는 기소 랭크뉴스 2025.04.18
45670 검찰, ‘곽노현 비판’ 한동훈 무혐의 불기소 처분 랭크뉴스 2025.04.18
45669 주차타워 2층 뚫고 돌진했다…난건 걸친 SUV '깜짝' 무슨일 랭크뉴스 2025.04.18
45668 임영웅 "건물 좀 빌립시다"…엄마팬 화장실 못가자 생긴 일 랭크뉴스 2025.04.18
45667 8인 8색 국민의힘 비전대회‥"이재명 꺾을 적임자는 나" 랭크뉴스 2025.04.18
45666 “포퓰리즘 반대” 여론에...일본, 전 국민 현금 지급 취소 랭크뉴스 2025.04.18
45665 스벅 벤치마킹한 93년생 CEO, 3조원 '돈방석' 앉았다 랭크뉴스 2025.04.18
45664 "요리할 때 매일 넣는데, 암 유발한다고?"…'이것' 사용, 전문가 경고 나왔다 랭크뉴스 2025.04.18
45663 가수 이하늘,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 송치 랭크뉴스 2025.04.18
45662 "무료급식 33년…노숙인 사라져 문닫는 게 꿈이죠” 랭크뉴스 2025.04.18
45661 이재명 "해수부 부산 이전" 김동연도 영남권 공략‥오늘 첫 TV 토론 랭크뉴스 2025.04.18
45660 '윤석열 신당' 예고했다 돌연 보류‥"도움 안 돼" "역풍 불 것" 랭크뉴스 2025.04.18
45659 이상민 전 장관, 경향신문 등 언론사 ‘단전·단수’ 혐의 경찰 출석 조사 랭크뉴스 2025.0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