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아파트 분양 관련 사업 진행
"가족들에게 채무전가 못해"
경찰, 신고 38분 만에 검거
부모와 처자식 등 일가족 5명을 살해한 50대 가장 A씨가 15일 경기도 용인서부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부모와 아내, 자녀 등 일가족 5명을 살해한 50대 남성이 과대 채무로 인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기 용인서부경찰서는 16일 살인 및 존속살인 혐의로 긴급체포한 A 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 등을 파악하기 위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인정했으며 “아파트 분양 관련 사업을 하던 중 계약자들로부터 사기 분양으로 고소를 당했다”며 “이로 인해 큰 빚을 지고 민사 소송까지 당하는 처지에 몰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가족들에게 채무를 전가할 수 없어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의 주장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A 씨의 가정에는 별다른 불화는 없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조사 결과 실제 광주경찰청에 A 씨를 상대로 한 사기 혐의 고소장이 접수된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까지 A 씨의 진술만 확보한 경찰은 범행 동기와 사건의 실체를 파악하기 위해 증거 확보 등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와 과정 등 전반에 대해 추가로 조사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한편 A 씨는 이달 14일 오후 경기 용인시 수지구의 한 아파트 자택에서 80대 부모와 50대 아내, 10대와 20대 딸 등 가족 5명에게 수면제를 먹인 뒤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범행 직후 A 씨는 자신도 죽겠다는 취지의 메모를 남기고 이달 15일 승용차를 이용해 광주광역시의 한 빌라로 도주했다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은 당시 신고를 접수한 소방당국의 공동대응 요청을 받은 즉시 위급사항 최고 단계인 코드 제로를 발령한 뒤 휴대전화 위치 추적에 착수했다. A 씨가 광주로 도주했다는 사실을 파악한 용인서부서는 광주경찰청에 공조를 요청했으며, 관할 경찰서인 광주동부서는 A 씨의 오피스텔 내부로 진입해 수면제 등을 이용해 극단적 선택 시도를 한 A 씨를 붙잡았다. 시신이 발견된 지 38분 만이었다.

검거 당시 A 씨는 진술이 어려운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 씨를 인근 병원으로 이송해 치료를 받게한 뒤 긴급체포해 같은 날 용인서부경찰서로 압송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사망자 5명의 시신 부검을 의뢰했다. 국과수는 이른 시일 내에 이들의 사인과 관련한 구두소견을 경찰에 전달할 예정이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9281 [속보] 서울 돌곶이역 인근 도로 싱크홀 신고…부분 통제 new 랭크뉴스 2025.04.16
49280 [1보] 헌재, '한덕수 헌법재판관 지명' 가처분 인용 new 랭크뉴스 2025.04.16
49279 "윤심보다 민심", "한스러운 한동훈"... '윤석열 공방'에 날 새우는 국힘 경선 new 랭크뉴스 2025.04.16
49278 "김문수+한덕수+α=필승"…국힘 '반탄연대' 작업 시작됐다 new 랭크뉴스 2025.04.16
49277 [속보] 부산 경찰 사격장 총기사고…총상 입은 20대 순경 끝내 숨져 new 랭크뉴스 2025.04.16
49276 ‘미아리 텍사스’ 강제 철거 강행···성매매 여성들과 집행 인력 충돌 new 랭크뉴스 2025.04.16
49275 2만 원, 5만 원…캄보디아 이주민들의 산불 성금 50만 원 [이런뉴스] new 랭크뉴스 2025.04.16
49274 '3·4·5' 성장 공약 띄운 '이재명 싱크탱크', 기본소득은 언급도 안 했다 new 랭크뉴스 2025.04.16
49273 [속보] 서울 압구정역 인근 도로침하 신고…교통 부분 통제 new 랭크뉴스 2025.04.16
49272 [속보] 압구정역 인근 도로침하·돌곶이역 인근 싱크홀 신고 new 랭크뉴스 2025.04.16
49271 ‘강제추행 혐의’ 김명곤 전 문화부 장관, 항소심도 징역형 집행유예 new 랭크뉴스 2025.04.16
49270 '서부지법 난입 혐의' 다큐멘터리 감독 "촬영 목적"‥영화인들 '무죄' 탄원 new 랭크뉴스 2025.04.16
49269 머리에 총상 입고 결국 숨졌다…'임용 1년' 순경 총기훈련 참극 new 랭크뉴스 2025.04.16
49268 취업-퇴사 반복하며 실업급여 수령…20차례 걸쳐 1억? [이런뉴스] new 랭크뉴스 2025.04.16
49267 “미 국채, 추천하길래…난 재산 많은 사람 아냐” 최상목(44억)의 유체이탈 new 랭크뉴스 2025.04.16
49266 한덕수, 재판관 지명해놓고 “발표일 뿐…공권력 행사 아냐” 말장난 new 랭크뉴스 2025.04.16
49265 "어떻게 오셨죠?" "면허증‥" 공소시효 끝난 줄 알았나 new 랭크뉴스 2025.04.16
49264 [단독] ‘MBC 자회사 주식’ 이진숙, 이해충돌 심사 중 재허가 관여 new 랭크뉴스 2025.04.16
49263 “이복현 월권 논란이 불 지폈다”… 금감원 쪼개기 카드 꺼낸 민주당 new 랭크뉴스 2025.04.16
49262 한덕수의 “재판관 지명은 내부 의사 결정” 주장에···“전 국민이 아는데” 반박 new 랭크뉴스 2025.0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