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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證 "9일 기준 S&P500 과매도 구간"
BofA "경기 보다 공포심리 과도"
감세안 처리 등 정책 기대감 커져
씨티, 나스닥 투자의견 '매수' 상향
골드만 "관세완화 필요" 신중론도
시진핑(왼쪽) 중국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 연합뉴스

[서울경제]

최근 미국 증시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 발표로 급락한 데 대해 국내외 증권사와 투자은행(IB)들이 낙폭이 과도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과거 사례에 비춰보면 급락 이후 반등 가능성이 높았던 만큼 시장에서는 이른바 ‘트럼프 풋’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분위기다. 이에 더해 미국의 감세안 처리 가능성까지 가시화하면서 주가 바닥론에 힘이 실리고 있다.

14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최근 “자체 개발한 통계 모델 분석 결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과매도 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백찬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2022년 경기 둔화 등을 포함해 2010년부터 이달까지 총 10차례 과매도 시그널이 발생했다”며 “이달 9일 기준 S&P500지수가 4982.77로 떨어져 이번 급락 역시 과매도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S&P500지수는 올 2월 19일(현지 시간) 6144.15에서 1년 중 최고점을 찍은 뒤 이달 8일 4982.77로 18.90% 추락했다. 이후 소폭 반등에 성공해 11일 기준 5360대를 회복한 상태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도 “미국의 경기 침체는 짧고 얕을 가능성이 높으며 S&P500은 4800 선에서 이를 가격에 상당 부분 반영하고 있다”면서 “실제 경기보다 투자자들의 공포 심리가 과도하게 반영된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정책적 기대감도 반등 기대감을 키우는 요인이다. KB증권은 7월 상호관세가 본격 부과되기 전 재고 축적을 위한 사재기 효과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미국 예산 결의안이 예상보다 빠르게 상하원을 통과해 공화당은 메모리얼데이(5월 26일) 전까지 감세안을 처리하겠다는 목표에 한 걸음 다가섰다”고 짚었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글로벌 IB들도 자산 배분 전략을 조정하는 모습이다. 씨티그룹은 최근 나스닥과 유로스톡스에 대한 투자 의견을 ‘매수’로 상향 조정하고 홍콩H지수는 다시 ‘중립’으로 낮췄다. 앞서 씨티는 지난해 11월 미국 주식에 대한 투자 의견을 ‘비중 확대’에서 ‘중립’으로 낮추고 중국 주식을 ‘비중 확대’로 상향한 바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율과 정책 신뢰 회복을 위해 관세 협상에서 얼마나 유연한 모습을 보일지가 시장 흐름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BofA는 “이달 초 진행된 4건의 여론조사에서 대통령 지지율이 48~50%에서 45%까지 떨어지는 등 채권 시장과 유권자 모두 무역정책의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며 “정치적 자본이 소진될 경우 감세 추진 동력도 약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골드만삭스는 “단기 주식 변동성이 여전히 크고 추가적인 관세 완화 조치가 없다면 시장은 다시 경제 하방 리스크를 과소평가할 수 있다”고 신중론을 유지했다.

JP모건은 현 상황을 “관세 폭풍 속 고요”라고 진단했다. JP모건은 “자동차 등 일부 품목에 부과된 25% 관세와 최근 발표된 포괄적 관세 조치는 인플레이션 압력을 키울 수 있다”며 “다만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예상보다 낮게 나와 시장을 다소 안심시켰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다가올 기업들의 1분기 실적 발표와 경제지표 등에 주목하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의 소매판매, 산업생산 등 실물지표, 골드만삭스·넷플릭스·TSMC·ASML 등 주요 기업 실적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주가는 회복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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