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14일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광화문점에 이날 출간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의 저서 '결국 국민이 합니다'가 진열돼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신간 『결국 국민이 합니다』를 출간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으로 앞당겨진 조기 대선을 앞두고 지난 4개월여간 겪은 일을 담은 자전적 에세이 형식이다.

이 전 대표는 책에서 12·3 비상계엄 선포 직후 ‘딴지일보 김어준 총수’와 ‘이동형TV의 이동형 작가’에게 가장 먼저 도움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 상황을 최대한 빨리 많은 시민에게 알려야 했다. 영향력 있는 유튜버가 떠올랐다”고 한다. 이 전 대표는 부인 김혜경씨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국회로 가는 길에 두 사람에게 차례로 전화를 걸어 “지금 방송을 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런 뒤 ‘이재명 TV’에 접속해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시작했다.

“이거 딥페이크야, 가짜뉴스야.” 이 전 대표는 집에서 김혜경씨에게 처음 계엄 소식을 들었을 때는 실제 상황이 아니라며 웃어넘겼다고 회고했다. 그러다 정청래 민주당 의원의 전화를 받았고, 당 지도부 단체 텔레그램방을 열어본 뒤에야 현실을 인지했다고 설명했다. “나도 모를 외마디가 절로 나왔다”며 “미쳤네”라고 혼잣말한 장면도 담았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가 14일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이 진행된 국회 본회의에서 김민석 최고위원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책에는 12·3 비상계엄 발표 순간부터 지난 4일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결정까지 이 전 대표가 발표한 대국민 연설문도 그대로 실렸다. 이 전 대표는 “2024년 4월 총선 전부터 비상계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확신했다”며 “대표적인 징후는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의 국회 인사청문회 때 나타났다”고 했다. “이전 청문회 때와는 전혀 달랐다. 장관 후보자 스스로 이념의 투사처럼 거친 극우 성향을 작심한 듯 드러냈다”는 이유였다. 이 전 대표는 니콜로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을 인용해 윤 전 대통령을 ‘요새에 칩거하는 독재자’에, 김문수 전 장관을 ‘상대편에서 환영받지 못할, 요새의 성문을 지키는 자’에 비유했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복권·복당에 대해서는 “우리 민주 진영을 강화하는 콘크리트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윤 전 대통령이 김 전 지사를 복권시킨 지난해 8월 상황에 대해 “당시 일부 언론에서는 ‘야당을 갈라치기를 하려는 게 아니냐’는 식으로 평했다”며 “나는 페이스북에 ‘환영한다. 함께 열심히 하자’는 취지의 글을 남겼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소년공 시절부터의 인생 여정과 향후의 정치 비전도 책 후반부에 상세히 기술했다. 정치의 요체는 “무엇을 하고자 하는가에 대한 의지와 방향”이라며 “능력은 그 다음의 문제”라고 했다. 이번 책은 이 전 대표의 12번째 저서다. 이 전 대표는 앞서 20대·19대 대선 출마 때도 책을 출간했다.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8348 서울 관악구 삼성동 재개발구역서 지반침하…공사 중 도로 균열 랭크뉴스 2025.04.14
48347 윤, 79분 ‘폭풍 진술’…재판부 “5분 내 정리 좀” [지금뉴스] 랭크뉴스 2025.04.14
48346 "과매도 구간 진입"…美증시 반등론 힘실린다 [인베스팅 인사이트] 랭크뉴스 2025.04.14
48345 D-50 닻올린 대선레이스…이재명 대세론 향배·국힘 대항마 주목 랭크뉴스 2025.04.14
48344 김두관과 달리 '경선 회군'‥"밭을 가리지 않겠다" [현장영상] 랭크뉴스 2025.04.14
48343 윤석열 “모든 혐의를 부인한다”…79분 내내 책임전가, 모르쇠 일관 랭크뉴스 2025.04.14
48342 “피고인 직업은 전직 대통령이고요” 첫 형사재판···윤석열, ‘내란 부인’ 82분 궤변 랭크뉴스 2025.04.14
» »»»»» 이재명 신간 속 '계엄의 밤'…"김어준·이동형에 급히 전화" 왜 랭크뉴스 2025.04.14
48340 홍준표 “윤석열 정부 탄핵 첫 번째 책임자가 한덕수, 추대 몰상식” 랭크뉴스 2025.04.14
48339 “윤석열 개인의 탄핵, 정치 초보 뽑아 3년 망해”···선 그은 홍준표 랭크뉴스 2025.04.14
48338 신안산선 붕괴 나흘째, 실종자 구조 장기화…“구조대원 투입 어려워” 랭크뉴스 2025.04.14
48337 [단독] 윤석열, 나랏돈으로 캣타워 500만원에 ‘히노키 욕조’ 2천만원 랭크뉴스 2025.04.14
48336 "말이 되는 질문을 해야지!"‥출마 회견서 연신 '버럭' [현장영상] 랭크뉴스 2025.04.14
48335 민주당, 4월27일 대선 후보 선출한다 랭크뉴스 2025.04.14
48334 수방사 경비단장, 尹 형사법정서도 "의원 끌어내라 지시받아" 랭크뉴스 2025.04.14
48333 한동훈 "이재명 정권 잡으면 정치보복 나설 것... 전체주의 시대 막아야" 랭크뉴스 2025.04.14
48332 "마지막 소임 다하겠다" 대선 언급 안 한 한덕수... '트럼프 협상'에 올인 랭크뉴스 2025.04.14
48331 윤석열 대답 떠먹여준 지귀연…직업 대독하자 윤 ‘고개만 끄덕’ 랭크뉴스 2025.04.14
48330 물병까지 던졌다…50대 한국인 부부 “이탈리아서 인종차별 당해” [잇슈#태그] 랭크뉴스 2025.04.14
48329 尹 "정치인 체포 새빨간 거짓말…계엄은 평화적 메시지" 랭크뉴스 2025.0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