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프랜차이즈 KFC가 만우절을 기념해 내놓은 '프라이드치킨 맛 치약'이 품절 대란을 불러일으켰다.
10일(현지시각)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KFC는 지난 1일 만우절을 맞아 호주 치약 제조사 하이스마일과 협업해 한정판 치킨 맛 치약과 전동 칫솔을 출시했다.
KFC에 따르면 치킨 맛 치약은 KFC의 11가지 비법 양념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됐다.
KFC 측은 "오리지널 치킨의 풍미를 담은 치약이 입안을 상쾌하게 해주고, 진한 맛을 전달한다"고 했다.
하이스마일 역시 웹사이트를 통해 "이 치약은 마치 바삭하고 뜨거운 육즙이 풍부한 KFC 오리지널 치킨을 한입 베어 물 듯 맛있다"며 제품을 홍보했다.
만우절에 이 같은 내용을 접한 소비자들은 출시 사실을 믿지 않았다.
그러자 KFC는 "장난이 아니다. 여기 있다. 손가락을 핥을 정도로 맛있다. 약속한다. 캡션의 링크를 방문하면 된다"며 잇따라 해명 글을 올렸다.
가격은 치킨 맛 치약 13달러(약 1만9000원), 전동칫솔은 59달러(약 8만6000원)다.
하이스마일 미국 공식 웹사이트에서만 판매됐다. 저렴하지 않은 가격이지만 치약은 48시간 만에 매진됐다.
코반 존스 하이스마일 마케팅 매니저는 "처음엔 만우절 농담이었지만, 현실로 만들어보면 어떨지 생각했다. KFC의 전설적인 맛을 구강 위생 제품으로 확장한 이번 협업은 놀랍고 재밌는 시도였다"고 말했다.
하이스마일 측은 재 입고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면서도 이른 시일 내 추가 생산 계획을 검토 중임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