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정한 선에서 흥행 요소 포함…볼거리 많고 따뜻한 토론회로"
후보 선출 방식 밝히는 이양수 사무총장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 이양수 사무총장이 대선 후보 선출 방식과 관련해 취재진 앞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4.10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 이양수 사무총장이 대선 후보 선출 방식과 관련해 취재진 앞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4.10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조다운 기자 = 국민의힘이 대선후보 경선에서 '예능적 요소'를 가미한다.
당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는 11일 회의를 열어 최대 세 차례 이뤄질 이번 경선의 일정과 콘셉트를 정했다.
현재로선 10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후보들 가운데 최종 후보를 좁혀가는 과정을 보여줌으로써 관심을 끌겠다는 구상이다.
14∼15일 후보등록 이후 서류심사 통과자들을 대상으로 열리는 첫 이벤트는 17일 1차 미디어데이다. 이날 후보들은 '의자 뺏기' 놀이 방식으로 토론회 조 편성을 한다. 각 후보는 MBTI 방식으로 자기소개를 하고, '밸런스 게임'에도 참여한다.
이어 상위 4명만 걸러내는 1차 컷오프(이달 22일)를 통과한 후보 4명은 24∼25일 '일대일 맞수 토론'을 한다.
KBS 인기 예능 프로그램이었던 '자유선언 주먹이 운다'의 형식을 차용, 각 후보가 원하는 상대 1명에게 "너, 나와"라고 불러내 양자 토론하는 형식이다. 토론 과정에 '스피드 퀴즈'와 'AI가 선정한 최악의 악플' 등도 마련됐다.
최종 경선은 30일 양자 구도 토론회 형식으로 시작된다. 각 후보가 지식공유 플랫폼 TED 형식으로 '후보 PR'을 통해 영상물 등을 활용해 자신을 입체적으로 소개한다. 토론장에는 심박수 측정기를 설치해 예상치 못한 질문이나, 후보 간 공방이 벌어질 때 긴장 정도를 실시간으로 보여주도록 했다.
정체를 숨긴 방청객이 즉석에서 후보에게 공약 관련 질문을 하고, 후보의 답변이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낙제점을 주는 '언더커버' 평가 방식도 도입했다.
이양수 사무총장은 "국민적 관심을 불러일으켜 지지율 상승을 가져올 수 있는 볼거리 많고 진지함, 따뜻함, 재미가 넘치는 토론회로 만들 것"이라며 "과도하지 않은 적정한 선에서 흥행 요소를 포함했다"고 말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 경선의 경우 추대에 가까운 대통령 선출 방식"이라며 "국민, 당원, 전 세대가 하나 되는 경선을 통해 국민의힘의 민주적 의사소통 이미지를 부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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