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가 지난해 처음으로 만 명을 넘었습니다.
피해자의 80% 가까이가 SNS를 활발히 이용하는 10대와 20대였는데, 특히 얼굴 등을 다른 이미지와 합성하는 '딥페이크' 피해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현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우리 사회를 큰 충격에 빠뜨렸던 이른바 '서울대 N번방' 사건.
서울대 졸업생들이 동문들의 졸업 사진과 SNS를 이용해 100여개의 딥페이크 영상을 제작, 유포했던 디지털 성범죄였습니다.
이 사건의 피해자만 60여명으로 확인됐는데, 이후에도 유사한 범죄들은 끊이지 않고 반복됐습니다.
지난해 중앙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로부터 지원을 받은 피해자는 만 3백여 명.
1년 전보다 15% 가까이 늘었고, 피해자가 만 명을 넘어선 것도 이번이 처음입니다..
특히 '딥페이크'로 인한 피해는 1년 새 4백여 건에서 천3백여 건으로 3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피해자의 80%는 10대와 20대, SNS를 활발히 이용할수록 디지털 성범죄의 표적이 됐습니다.
피해자들이 요청한 지원 내용의 90%는 '피해 영상물 삭제'였고 상담 지원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불법 촬영물 유포 사이트의 95%는 해외에 서버를 두고 있어, 국제 공조 필요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박성혜/중앙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 삭제지원팀장 : "해외 서버 불응 사이트들의 문제는 굉장히 심각해졌거든요. 미 대사관 통해서 미 국무부에 전달해서 일괄 삭제 요청을 하기도 하고, 이렇게 다양한 국제 협력 루트를 (발굴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디지털 성범죄 피해 상담 접수를 긴급전화 1366으로 일원화 하고, 성범죄물 탐지, 삭제요청도 자동화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주현지입니다.
촬영기자:이호/영상편집:고응용/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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