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윤 전 대통령 파면 이후에도 한덕수 대행에게 매달리며 인사전횡을 지속하고 있는, 경호처 김성훈 차장을 향한 내부 직원들의 불만이 극에 달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호처에게 사병집단이란 오명을 씌운 장본인들은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며 연판장도 돌리고 있다는데요.
홍의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된 이후에도 대통령경호처를 지휘하고 있는 김성훈 차장.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 등으로 수사를 받으면서도, 처장 직무대행직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김성훈/대통령경호처 차장 (지난달 21일)]
"저희는 그 어떤 지시가 아니라 법률에 따라서 저희 경호 임무 수행을 한 것뿐입니다."
경호처 직원들이 김 차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연판장을 돌리면서, 벌써 하루 만에 약 2백 명이 서명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연판장에는 '경호처가 사병 집단이란 오명과 함께 조직 존폐의 기로에 서 있다', '김성훈 차장과 이광우 본부장이 대통령 신임을 등에 업고, 불법 행위를 자행해 조직을 위태롭게 하고 있다'는 내용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상급자의 명령에 복종하는 경호처 특성상 '연판장' 사태는 전례가 없는 일입니다.
경호처가 윤 전 대통령 체포 저지에 반대했던 경호3부장을 해임해달라고 대통령 권한대행인 한덕수 총리에게 제청했는데, 이에 대한 직원들의 반발이 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양태정/변호사·경호3부장 법률대리인]
"이런 식의 해임 처분을 한다는 것은 받아들이기 힘들기 때문에 저희는 끝까지 싸울 예정입니다."
파면된 윤 전 대통령은 내일 오후 5시,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퇴거합니다.
대통령실 수석급 참모진이 배웅할 것으로 보이는데, 경호처는 약 40명 규모의 경호팀 편성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 전 대통령 부부는 관저에서 키우던 반려 동물 11마리를 모두 데리고 서초동 사저로 이동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홍의표입니다.
영상취재: 전인제 / 영상편집: 박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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