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6.3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갖은 선거부정 음모론을 일축하기 위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투·개표 시연회를 열었습니다.
하지만 국민의힘 의원이 데려온 부정선거론자들이 선관위 측과 설전을 벌이며 소란을 일으켰는데요.
극우 유튜버들의 음모론 확산도 재개됐습니다.
보도에 윤수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중앙선관위가 개최한 투·개표 공개 시연회.
선관위 사무총장의 설명 도중 부정선거 음모론을 제기해 온 보수 성향의 한 변호사가 계속 끼어듭니다.
[김용빈/중앙선관위 사무총장 - 박주현/변호사]
"<(투표함) 바꿔치기를…> 아니 그니까 투표 끝나고 보관 장소에 보관하면서 그 모든 과정이 국민들에게 투명하게 보여주는 24시간…<그것도 CCTV를 멈춰놓고 조작을 할 수가 있습니다.> 아니 아니…"
[김용빈/중앙선관위 사무총장 - 박주현/변호사]
"(투표함 보관소에) 지금 지문 없이도 들어갈 수 있어? <그 지문은 전자 조작만 하면 다 뚫립니다.> 이제 이렇게까지 얘기하시면 제가 말씀드리기가 되게 어려워요."
언론사를 대상으로 한 시연회에 부정선거론자를 데려온 건 국민의힘 김민전 의원이었습니다.
[박주현/변호사]
"범죄 단체 그리고 매국 단체인 선관위에 오늘 적진에 침투합니다. 김민전 의원님하고 오시면은 이제 갑니다."
김 의원은 극우와 내란 세력이 12.3 비상계엄의 명분으로 내세운 '선거 부정' 의혹에 공감해왔습니다.
[김민전/국민의힘 의원 (지난해 12월)]
"2020년 총선에서 기현상 중에 하나라고 한다면, 바로 '배춧잎 투표지'와 그리고 '화살표 투표지'가 아닌가…"
국민의힘 지도부 역시 음모론과 선을 긋지 못했습니다.
[권영세/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지난 2월)]
"국민들이 그런 어떤 의구심을 갖지 않도록 현재 투표 절차라든지 투표 방법이라든지 투표 제도를 한번 들여다볼 필요는 있지 않겠냐…"
보수 정치권의 지원 사격에 힘입은 극우 유튜버들은 또다시 각종 망상을 퍼뜨리고 있습니다.
[성창경/유튜버]
"(선관위가) '부정 선거를 이번에 막았으니까 선거 결과에는 아무 토를 달지 마십시오'라고 마치 이야기하는 거 같습니다. 그러니 뭔가 더욱 더 수상하다…"
2002년 대선 이후 제기된 선거 불복 소송은 215건.
진행 중인 사건을 제외하곤 모두 기각·각하되거나 취하됐습니다.
일부 사건에선 봉인된 투표함을 열어 다시 확인하는 재검표까지 이뤄졌지만, 법원에서 선거 부정이 인정된 사례는 단 한 건도 없습니다.
MBC뉴스 윤수한입니다.
영상취재 : 김신영 / 영상편집 : 박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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