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 타결 시 중단"
9일 벨기에 브뤼셀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본부 밖에 배너가 게시돼 있다. 브뤼셀=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부과에 맞서 유럽연합(EU)이 15일(현지시간)부터 미국산 상품에 보복관세를 부과한다고 9일 밝혔다.
미 경제매체 CNBC 등에 따르면 EU 행정부 격인 EU 집행위원회는 이날 철강관세 보복조치에 대한 회원국 표결이 가결됐다며 "15일부터 관세가 징수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미국이 공정하고 균형 잡힌 협상 결과에 합의한다면 이러한 대응조치는 언제든지 중단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합의는 지난달 12일 발효된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25% 관세에 대한 대응책인 동시에 트럼프 행정부의 연쇄적인 관세 부과 결정 이후 EU의 첫 보복조치다. 사전에 유출된 문건에 따르면 대두 등 미국 공화당 텃밭의 주력 수출품을 겨냥하고 있으며 최고 25% 관세율이 부과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