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공정한 협상 결과에 합의한다면 언제든 중단 가능”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 로이터 연합뉴스
유럽연합(EU)이 트럼프 미 행정부의 관세 부과 이후 첫 보복 조처를 내놓고 이달 15일부터 미국산 수입품에 최고 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9일 아에프페(AFP) 통신 등에 따르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이와 같은 회원국 표결이 가결됐다고 밝혔다. 집행위는 회원국들의 승인 이후 성명에서 “15일부터 관세가 징수될 것”이라며 “미국이 공정하고 균형 잡힌 협상 결과에 합의한다면 이러한 대응은 언제든 중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조처는 대두, 오토바이, 미용 제품을 포함해 약 200억 유로 이상의 미국 제품이 대상이 될 예정이다. 이는 지난달 12일 발효된 철강·알루미늄 25% 관세에 대한 대응책이다. 집행위는 “유럽연합은 미국 관세가 부당하고 양쪽 모두는 물론 세계 경제에 피해를 입히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균형을 이루고 상호 이익이 되는 거래를 원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