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보일러·온수기 年 200만대→439만대 확대
주방기기 브랜드 ‘나비엔 매직’도 생산 계획
“공기질 관리하는 주방 시스템 구현”
트럼프 관세정책 대응…美 공장 설립도 검토

“윙~ 드르륵, 드르륵.”

지난 27일 경기도 평택 서탄에 있는 경동나비엔의 보일러·온수기 생산기지 ‘에코허브’. 근로자들이 컨베이어 벨트를 타고 온 사람 몸통만한 보일러 케이스에 열교환기, 순환펌프 등 주요 부품을 조립하는 데 한창이었다. 이후 검사, 포장 등을 거친 보일러 완제품은 로봇에 의해 물류 창고로 옮겨졌다. 에코허브에선 하루 1만대의 보일러, 온수기가 생산돼 국내와 해외 시장으로 팔린다.

경기도 평택 경동나비엔 ‘에코허브’에서 보일러가 생산되고 있다. /경동나비엔 제공

13만2000㎡(약 4만평) 규모의 에코허브는 연간 200만대 생산능력을 지닌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보일러·온수기 제조공장이다. 지난 2014년 가동을 시작, 작년 4월 누적 보일러 1000만대를 생산했다.

에코허브의 또 다른 경쟁력은 부품 자체 생산능력이다. 열교환기, 버너, 순환 펌프, 송풍기, 가스 밸브 등 보일러 제조에 필요한 핵심 부품을 자체 생산한다. 부품 자체 생산율은 60%에 이른다.

에코허브의 변신…생산능력 확대, 주방기기도 제조
에코허브는 현재 공장 증축에 나서면서 새로운 변신을 준비하고 있다. 생산능력 확대와 최근 선보인 주방기기 브랜드 ‘나비엔 매직’ 생산이다.

에코허브는 부지를 33만578㎡(약 10만평)으로 늘려 보일러·온수기의 연간 생산능력을 439만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2026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빠르면 2년 후에는 나비엔 매직 브랜드 생산 공장도 들어선다. 경기도 김포에 있는 3D에어후드 생산 공장도 추후 에코허브로 이전한다.

'나비엔 매직' 3D에어후드(위)와 전기레인지. /경동나비엔 제공

경동나비엔은 지난해 5월 SK매직으로부터 가스레인지와 전기레인지, 전기오븐 영업권을 인수했다. 10월에는 경기도 화성에 있던 SK매직의 3개 주방기기 생산라인을 경동나비엔 평택 세교 공장으로 이전을 마무리했다.

이후 경동나비엔은 3월 1일 자사 3D에어후드·환기청정기를 더해 주방기기 브랜드 나비엔 매직을 선보였다. 단순 주방기기 판매가 아닌, 3D에어후드 등을 연계해 요리 매연을 없애는 등 고객의 실내 공기질을 관리하는 주방 시스템 구현을 목표로 한다.

주방기기를 생산하는 경동나비엔 세교 공장은 현재 연간 76만대의 생산능력을 지녔다. 가스레인지 45만대, 전기레인지 26만대, 전기오븐 5만대다. 추후 AI 등의 기술을 적용, 공장 첨단화 작업을 거친 후 에코허브로 이전할 계획이다.

올해 국내 매출 5000억 목표...2028년엔 1兆로 확대
경동나비엔은 나비엔 매직 론칭을 통한 실적 상승도 기대하고 있다. 경동나비엔은 주방기기가 포함된 생활가전사업 부문에서 지난해 매출 296억원을 기록했다. 주력 사업인 보일러, 온수기 등을 제외한 매출이다.

경동나비엔은 이번 나비엔 매직 브랜드 론칭을 계기로 올해 생활가전사업 부문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4월 전기레인지·3D에어후드 등 나비엔 매직 구독 서비스에 이어 주력 상품인 보일러도 구독, 관리 비즈니스에 나선다. 이를 통해 보일러 등을 포함 4000억원에 머문 국내 총 매출을 5000억원으로 늘린다는 목표다. 2028년에는 국내 매출 1조원(나비엔 매직 3000억원)을 목표한다.

경동나비엔은 미국 공장 설립 가능성도 내비쳤다. 경동나비엔은 지난해 매출 1조3500억원 중 약 70%를 해외에서 올렸다. 미국, 중국, 러시아가 주요 시장이다. 현재 경동나비엔은 중국에만 생산 공장을 두고 있다.

이날 에코허브에서 만난 김용범 경동나비엔 부사장은 “미 트럼프 정부의 관세정책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상황을 지켜봐야 하지만, 부정적 영향이 크다면 경동나비엔 주요 시장인 미국에 공장을 설립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동나비엔이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 매입한 미 동부 버지니아 8만2644㎡(약 2만5000평) 부지에 보일러·온수기 공장을 짓는다는 것이다. 현재 이 곳은 경동나비엔 물류 창고로 사용되고 있다.

김 부사장은 “보일러에 이어 주방기기 사업으로 업을 넓힌 경동나비엔이 다시 한번 성장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7211 공정위, 가짜 일감 미끼로 52억 뜯은 디디비코리아 검찰 고발 랭크뉴스 2025.04.01
47210 윤 탄핵 선고기일 잡히자 코스피 상승·환율 하락…‘이재명 테마주’는? 랭크뉴스 2025.04.01
47209 스마트워치도 못 막았다... 편의점서 일하던 전처 살해한 30대 랭크뉴스 2025.04.01
47208 한화에어로, 임원 50명 90억 원 자사주 매입…"40명 추가 매수 예정" 랭크뉴스 2025.04.01
47207 새벽 1시 전처 일하는 편의점 찾아가 살해…국가는 또 늦었다 랭크뉴스 2025.04.01
47206 경찰, 헌재 인근 100m '진공상태화' 조기 착수…"갑호 비상 발령" 랭크뉴스 2025.04.01
47205 박찬대 "최고의 판결은 내란수괴 尹 파면뿐… 만장일치 확신" 랭크뉴스 2025.04.01
47204 헌재 “尹 탄핵 선고 4일 오전 11시”…방송사 생중계·일반인 방청 허용 랭크뉴스 2025.04.01
47203 전원일치면 '이유 먼저' 낭독?…헌재 관례로 살펴 본 尹 선고 랭크뉴스 2025.04.01
47202 검찰, ‘880억원 규모 부당대출 적발’ IBK기업은행 본점 압수수색 랭크뉴스 2025.04.01
47201 여의도 증권사 건물서 40대 직원 추락해 숨져 랭크뉴스 2025.04.01
47200 한덕수, 미 상호관세 앞두고 4대 그룹 총수 만났다…“전방위적으로 도울 것” 랭크뉴스 2025.04.01
47199 [단독] 이진숙 ‘4억 예금’ 재산신고 또 누락…“도덕성 문제” 랭크뉴스 2025.04.01
47198 최종 변론 뒤 38일…헌재 윤석열 탄핵심판 선고, 왜 이렇게 늦어졌나 랭크뉴스 2025.04.01
47197 믿을건 실적뿐… 2분기 눈높이 올라간 종목은 랭크뉴스 2025.04.01
47196 ‘비트코인 사랑’ 트럼프...장·차남 ‘채굴 사업’ 뛰어들어 논란 랭크뉴스 2025.04.01
47195 "원희룡, 닷새째 새벽 6시에 나와…짬 버리더라" 산불 봉사 목격담 랭크뉴스 2025.04.01
47194 ‘서울의 봄’ 김성수 감독, 배우 박해일 등 ‘윤 파면 촉구’ 영상성명서 공개 랭크뉴스 2025.04.01
47193 현대면세점, 동대문점 폐점·무역센터점 축소…경영 효율화(종합) 랭크뉴스 2025.04.01
47192 제주 유튜버, '폭싹 속았수다' 리뷰 수익금 4·3재단에 기부 랭크뉴스 2025.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