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경남 산청에서 발생한 산불은 지리산국립공원으로 번졌습니다.
현장 바로 연결하겠습니다.
이선영 기자, 지금 그곳 상황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저는 지금 산청군 산불현장통합지휘본부에 나와있습니다.
불이 난 산청군 시천면과 하동군 옥종면에는 기대와 달리 오후 6시쯤 잠시 비가 내렸다가 그쳤습니다.
오전에도 연기와 안개 탓에 헬기 투입이 쉽지 않았는데 오후에도 여건이 크게 나아지지 않아 헬기는 5대만 투입됐습니다.
불은 어제 오후 무렵부터 지리산국립공원 구역으로 번졌는데요,
고지대인 지리산은 불이 나면 헬기 진화가 어렵기 때문에 산림당국은 지상에서 방화선을 구축하고 불길 확산 방지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하지만 산불 현장 곳곳에 낙엽층이 성인 무릎 높이까지 쌓여 있어 불을 끄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지리산국립공원의 산불 영향 구역은 최소 30에서 40헥타르로 추정됩니다.
산불 영향구역에서 천왕봉까지는 불과 4.5km로 줄었습니다.
지리산 등산로가 시작되는 중산리를 포함해 인근 삼장면 일부 마을 주민들도 모두 대피했고 지리산국립공원 탐방로 출입도 전면 통제되고 있습니다.
현재 주민 1천6백여 명이 산청 동의보감촌를 비롯한 대피소 18곳에 머물고 있습니다.
산림청이 밝힌 산청·하동 산불 진화율은 81%이고 꺼야 하는 남은 불 길이는 13.5km입니다.
하동 지역 산불은 어느 정도 잡혀가면서 남은 불 길이가 1.5km 정도가 남았지만, 산청 쪽은 불 길이가 줄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산림당국은 오늘 하동 지역의 주불을 잡는 것과 불이 지리산으로 더 번지지 않는 것을 목표로 총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이번 산청 산불의 영향구역은 1천7백여 헥타르로 늘었고 지금까지 산불진화대원 등 4명이 목숨을 잃고, 9명이 다치는 인명 피해를 냈습니다.
지금까지 경남 산청 산불 현장에서 MBC뉴스 이선영입니다.
영상취재: 손원락 / 경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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