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원혜택' 25학번도 수업거부…대학들 학사 관리 고심
빈 의과대학 강의실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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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의정 갈등 사태로 동맹휴학에 나선 광주지역 의대생들이 교육부가 '정원 원점'의 조건으로 제안한 3월 복귀에도 요지부동이다.
12일 교육계에 따르면 지난해 집단 휴학한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재학생 중 약 30명만 이번 학기에 복학했다.
조선대학교에 복학한 의대 휴학생은 20여 명이다.
지난해 동맹휴학에 참여한 의대생은 전남대 653명(재적 88.2%), 조선대 676명(90.1%)이었다.
이들 대부분은 올해 휴학 연장 의사를 대학 측에 밝혔는데, 각 대학은 교육부가 복귀 시한으로 정한 이달 말 학사 관리 방침을 정할 방침이다.
교육 당국이 의대생들의 휴학을 지난해처럼 인정하지 않는다면 학칙에 따라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의대생의 수업 거부에는 올해 입학한 25학번들도 동참했다.
전남대와 조선대의 수강신청 마감 결과 의대 신입생들은 교양 과목만 1∼2과목을 수강하는 방식으로 집단 수업 거부에 나섰다.
이대로 학기가 종료된다면, 필수 학점 미달에 따른 대거 학사경고는 불가피해 보인다.
각 대학은 의대 신입생들이 정상적으로 수업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힐 경우 학기 중에라도 전공과목을 개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전남대와 조선대 의대 신입생은 지난해보다 각각 38명, 25명 증원된 163명과 150명이다.
교육계 관계자는 "올해 신입생들은 의대정원 증원의 수혜자이기 때문에 수업 거부는 없을 것이라는 예측이 빗나갔다"며 "의대 선후배 간 관계 등이 영향을 미친 듯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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