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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이상엽 최고기술책임자(왼쪽)와 LG AI연구원 이홍락 부사장이 지나 5일 MWC25가 열린 스페인 바르셀로나 현지에서 ‘원팀 AI’ 전략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와 LG AI연구원이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통화 ‘익시오’를 고객 맞춤형 AI 에이전트(비서)로 진화시키는데 힘을 모은다.

LG유플러스·LG AI연구원은 지난 5일 MWC25가 열린 스페인 바르셀로나 현지에서 간담회를 열고 이들이 함께 추진 중인 ‘원팀 AI’ 전략에 대해 소개했다. 이상엽 LG유플러스 이상엽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한 팀처럼 움직이는 밀착형 협업으로 고객에게 ‘안심할 수 있는’ 동시에 ‘맞춤형 편리함’을 제공하는 AI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LG그룹 내 AI 전문 조직인 LG AI연구원은 자체 AI 모델인 ‘엑사원’을 개발하고 있고, LG유플러스는 이를 토대로 지난해 11월 통화 에이전트(비서) ‘익시오’를 공개했다. 고객 데이터가 기기에서 처리되고 외부 서버에 저장되지 않아 보안성이 높은 온디바이스AI 기술을 적용한 서비스다.

이들은 기존 중앙처리장치(CPU)를 사용하는 온디바이스AI 기술을 한층 고도화해 신경망처리장치(NPU)를 사용하는 ‘온디바이스 소규모언어모델(sLM)’을 개발하고 있다. 이홍락 LG AI연구원 부사장은 간담회에서 “온디바이스용 특화 모델을 상반기까지 개발 완료하고 하반기에 출시되는 모바일 기기부터 순차적으로 적용하도록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NPU 기반의 온디바이스 sLM을 적용한 익시오는 현재 대비 전력 소모량은 4분의 1, CPU 사용률은 10분의 1로 낮춤으로써 효율성과 성능을 개선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익시오는 통화 녹음과 요약뿐만 아니라 고객의 일정 등록과 식당 예약 등이 가능한 ‘액셔너블 AI’ 서비스로 거듭날 수 있다고 LG유플러스는 설명했다.

통신사들은 개인화된 고객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 서비스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 애플 등 스마트폰 업체들도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이상엽 CTO는 “통신사는 통화와 문자서비스를 오래해왔고, 디지털화하기 어려운 부가서비스들이 존재한다”며 “통신 영역만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 고객센터 또한 다음 달부터 생성형 AI 기반 AICC(AI 고객센터)로 변경할 예정이다. 기존에는 고객이 로밍 상품을 신청하기 위해 언제, 어느 지역으로 여행을 가는지 등에 대한 AI 질문에 차례대로 답변해야 했다면, 앞으로는 자연스럽게 대화하듯이 상담할 수 있게 된다.

한편 LG AI연구원은 경량화 모델 중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 엑사원 3.5에 이은 새로운 모델을 조만간 공개한다. 이홍락 부사장은 “이 모델은 고도의 추론 작업에 최적화한 모델”이라며 “수학, 과학, 코딩 등 전문 분야에서 뛰어난 성능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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