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2월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만나 회동을 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9일 “내란우두머리 윤석열 파면 촉구 단식농성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김 전 지사는 압도적인 탄핵 찬성 여론이 필요하다며 단식을 통해 자신도 투쟁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김 전 지사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광화문 단식농성에 들어가며”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이 같이 전했다. 그는 “지금은 탄핵이 최우선”이라며 “모든 것을 걸고 윤석열 내란세력과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윤석열의 석방은 단순히 내란 수괴 윤석열이 풀려난 사건에 그치지 않는다.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위기의 벼랑 끝으로 몰리고 있다”며 “풀려난 윤석열을 중심으로 한 덩어리가 된 극우보수는 더욱 강고하게 결집하고 저들은 탄핵이 인용돼도 헌재 결정을 수용하려 들지 않을 것이다. 탄핵을 넘어 대선에서 어떤 결과가 나와도 저들은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그러면서 “내란 수괴 윤석열은 다시 대통령에 올라 계엄을 발동할 수도 있다”며 “극우파들은 백주대낮에 태연히 시민들에 대한 테러를 자행하고 공권력은 이를 모른 체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전 지사는 “성공한 친위쿠데타를 통해 대한민국은 수십 년 후퇴해서 박정희 유신과 전두환의 독재시절로 되돌아갈 것”이라며 “피와 눈물로 이루어 낸 우리의 민주주의가 한 발짝만 더 디디면 천 길 낭떠러지로 떨어지기 직전”이라고 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석방된 것에 대해 “법원이 한 피의자의 인권을 고려해 지난 수십 년의 구속 절차가 잘못됐다고 판결했다. 그런데 하필이면 그 사람이 대통령”이라며 “이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내란 공범인 심우정 검찰총장을 즉각 수사하고, 검찰은 완전히 개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전 지사는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압도적인 탄핵 찬성 여론이다. 이재명 대표와 의원들께서 국회에서 내란세력 내란정당과 싸우고 있다”며 “저도 오늘 밤부터 함께 단식농성을 시작한다. 탄핵이 인용될 때까지 모든 것을 걸고 시민들과 함께 끝까지 싸우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