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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마저 무너지면 우리는 수십년 전으로 돌아갈 것”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지난 2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회동에 앞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9일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을 촉구하며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다음주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윤 대통령의 석방으로 결집한 극우 진영에 맞서 ‘탄핵 찬성 연대’의 ‘밀알’이 되겠다는 취지다.

김 전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지금은 탄핵이 최우선이다. 모든 것을 걸고 윤석열 내란세력과 싸우겠다”며 서울 광화문에서 단식 농성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김 전 지사는 “윤석열의 석방은 단순히 내란 수괴 윤석열이 풀려난 사건에 그치지 않는다”며 “풀려난 윤석열을 중심으로 한덩어리가 된 극우보수는 더욱 강고하게 결집하고, 저들은 탄핵이 인용되어도 헌재 결정을 수용하려 들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민주주의연대, 반극우연대가 극우세력을 압도하지 못하자 검찰이 거리낌 없이 내란동조세력임을 드러냈다”며 “탄핵마저 무너지면, 우리의 민주주의는 수십년 전으로 돌아갈 것이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고 주장했다.

김 전 지사는 “이재명 대표와 의원들께서 국회에서 내란세력 내란정당과 싸우고 있다. 앞장서서 탄핵 투쟁을 이끌고있는 시민사회 대표들께서는 윤석열 파면 촉구 단식농성에 들어갔다”며 “저도 오늘 밤부터 함께 단식농성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그는 “탄핵이 인용될 때까지 모든 것을 걸고 시민들과 함께 끝까지 싸우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당내 계파 갈등을 의식한듯 “탄핵이 인용되어야 한다고 믿는 모든 국민들께 간곡히 호소드린다”며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이 싸움에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서로에 대한 아쉬움을 내려놓고 함께 똘똘 뭉치는 것”이라고 했다.

김 전 지사는 “우리는 반드시 승리 할 것”이라며 “그 승리의 작은 밀알이 되겠다”고 글을 맺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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