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 주자 모습보다 대여 선명성 강조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2월 27일 부산 동구 부산일보 강당에서 강연하고 있다. 김 전 지사가 이날 부울경메가시티포럼 주최로 열린 행사에서 국가균형발전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9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촉구하며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김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지금은 탄핵이 최우선이다. 모든 것을 걸고 윤석열 내란세력과 싸우겠다"며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 파면 촉구 단식농성을 시작한다"고 올렸다. 그는 "풀려난 윤석열을 중심으로 극우보수는 더욱 강고하게 결집하고 탄핵이 인용돼도 헌재 결정을 수용하려고 들지 않을 것"이라며 "탄핵을 넘어 대선에서 어떤 결과가 나와도, 저들은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법원의 윤 대통령 구속 취소 결정 이후 즉시항고를 포기한 심우정 검찰총장에 대해 '내란 공범'이라고 직격했다. 김 전 지사는 "
민주주의연대 반극우연대가 극우세력을 압도하지 못하자 검찰이 거리낌 없이 내란동조세력임을 드러냈다"며 "모든 시계는 12월 3일 밤으로 되돌아갔다
"고 비판했다. 친문재인계로 분류되는 김 전 지사는 더불어민주당에서 이재명 대표의 대항마로 거론돼 왔다. 그러나 그는 헌법재판소가 윤 대통령의 탄핵 인용 결정부터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에 대한 견제보다는 현 정권과 각을 세우며 선명성을 드러내려는 의도로 보인다.
김 전 지사는 "탄핵 투쟁을 이끌고 있는 시민사회 대표들께서 윤석열 파면 촉구 단식농성에 들어갔다"며 "
저도 오늘 밤부터 함께 단식농성을 시작한다. 탄핵이 인용될 때까지 모든 것을 걸고 시민들과 함께 끝까지 싸우겠다
"고 약속했다. 이어 "지금은 하나가 되어야 할 때"라며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서로에 대한 아쉬움을 내려놓고 함께 똘똘 뭉치는 것"이라고 단합을 촉구했다.